세계일보

검색

日 무역기구 “트럼프 관세로 2027년 세계 GDP 1123조원 증발” [관세 전쟁]

입력 : 2025-04-01 18:49:27 수정 : 2025-04-01 21:35:01

인쇄 메일 url 공유 - +

FT “보복관세 땐 2000조원 타격”
英 애스턴大 “가장 큰 타격은 美
수출 66%·수입 46% 감소”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벌이는 ‘관세 폭격’ 여파로 2027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0.6%, 액수로는 7630억달러(약 1123조원)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가장 큰 타격은 오히려 미국이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아시아경제연구소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부과했거나 추진 중인 대중국 20% 추가 관세, 상호관세, 수입차 관세 등의 영향을 이같이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국가별로는 2027년 미국의 GDP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가 없는 상황과 비교해 2.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등으로부터 수입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중국산 부품 의존도가 높은 미국 기업의 수익을 압박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3일(현지시간)부터 부과되는 25% 관세 영향으로 가계 소비도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소는 미국 관세정책으로 인해 중국의 2027년 GDP도 0.9% 줄어들겠지만, 한국과 일본은 오히려 각각 0.5%, 0.2%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처럼 세율이 낮은 국가에는 상호관세가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며, 고율 관세 대상인 중국산 대신 한국·일본산을 찾는 미국 소비자가 늘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닛케이는 다만 미국이 농산물 수입과 자동차 규제 재검토를 지속 요구하며 고관세로 압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일본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여기에 각국이 보복 조치에 나서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하면 트럼프 관세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최대 1조4000억달러(2059조원)에 달한다는 관측이 나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영국 애스턴대 연구진이 미국의 조치와 각국 대응을 6가지 상황으로 나눠 계량경제학적 분석을 한 결과 관세 전쟁은 광범위한 무역 혼란과 물가 상승, 생활 수준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유럽연합(EU)으로의 확전을 거쳐 무역 갈등이 전 세계로 확대되면 그 영향은 미국이 가장 크게 받아 수출이 66.2%, 수입이 46.3% 줄고 1인당 소득도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조이현 '청순 매력의 정석'
  • 에스파 지젤 '반가운 손인사'
  • VVS 지우 '해맑은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