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년 지기 ‘남사친’과 15년간 연애를 이어온 김연자. 지난 2021년 결혼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던 그가 4년 만에 돌연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이목이 집중된다.
올해 66세가 된 김연자는 현 소속사 대표이자 7살 연상인 홍상기 씨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같은 학원에 다니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친분을 쌓아 오던 두 사람은 김연자의 일본 데뷔를 계기로 헤어지게 된다.
이후 김연자는 일본에서 데뷔를 도운 재일교포 2세 김호식과 결혼식을 올린다. 김호식은 일본의 지휘자 겸 프로듀서이자 유명 재즈 오케스트라의 악단장이기도 했으며, 예총 일본지부장으로 막강한 힘을 지닌 인물이었다. 김연자는 일본에 도착했을 당시 악단장으로 마주친 김호식과 첫눈에 반해 연애를 시작했다. 한국을 오가며 장거리 연애를 이어간 두 사람은 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혼을 감행한다.

당시 23살이었던 김연자보다 18살 연상이었던 김호식은 매니저 겸 소속사 사장을 자처했다. 고교 시절부터 색소폰 연주자로 활동하며 가요계에서 인맥을 쌓아온 김호식은 아내 김연자가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결국 김연자는 잘나가는 엔카 가수로 성공했지만 지독한 향수병에 걸려 다시 한국행을 선택하게 된다. 한국으로 돌아온 김연자는 ‘수은등’을 히트시키며 스타 가수의 반열에 올랐다. 88서울올림픽 때는 ‘아침의 나라에서’를 일본어로 개사해 일본 재진출을 시도, 다시 한번 대성공을 거뒀다.

김연자는 일본 차트 1위를 무려 15번이나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1980년도에 출연료 1억원을 받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수입을 벌어들였다. 하지만 남편과의 사이는 곪을 대로 곪아 있었다. 남편은 김연자에게 노래만 시키고 돈은 모두 본인이 관리하며 겨우 용돈만 쥐어 줬다. 결국 김연자는 1400억원이라는 거금을 받지 못한 채 이혼했다.
결혼 30년 만에 파경을 맞은 김연자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수중에 돈이 전혀 없었다. 힘든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던 그때 옆을 지켜준 사람이 지금의 남자친구 홍상기 씨였다.
김연자는 2013년부터 홍상기 씨와 동거 중이다. 그는 2021년 코로나19가 끝나면 꼭 결혼할 거라고 지속적으로 말하며 남자친구도 너무나 결혼을 원한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결혼이 차일피일 미뤄지며 아직까지 소식이 없자 결별설이 돌기도 했다.

이에 김연자는 신중하기 위해 고려 중이라며 결별설을 일축했으나, 지난 3월 29일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해 돌연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지만 자신은 이미 경험을 해봤기에 미련이 없다며 남자친구에게는 미안하지만 노래랑 결혼했다고 털어놨다. 그의 히트곡 ‘아모르파티’ 속의 가사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의 주인공은 김연자 자신의 이야기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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