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대 신규 이용자 크게 늘어
4월부터는 18세부터 참여 가능
#. “담낭제거수술 이후 간농양이 수시로 발생해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습니다. 아내의 추천으로 ‘손목닥터9988’을 이용해 계속 걸었더니 혈압약도 끊고 간농양으로 입원 없이 정상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서울 시민 60대 남성 정모씨)
서울시의 헬스케어 프로그램 ‘손목닥터9988’의 참여시민이 200만명을 넘어섰다. 가입 간소화, 대상 확대 등 문턱을 꾸준히 낮추자 최근 60∼70대 가입자가 늘고 있다.
서울시는 손목닥터9988 이용자가 지난해 11월 누적 150만명을 돌파한 이후 4개월 만에 신규 이용자 50만명이 추가로 늘어나며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2021년 11월 시작한 ‘손목닥터9988’은 스마트워치와 전용 앱을 활용해 건강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걷기, 명상, 식단기록 등 사용자가 건강과 관련한 활동을 수행하면 그에 따른 포인트를 지급해 주는 게 특징이다. 포인트는 서울페이로 전환해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시는 연령 상한을 지속적으로 완화·폐지한 점을 지속적인 흥행의 이유로 들었다. 서비스 개시 시점에는 참여 대상이 19∼65세였으나, 지난해 연령상한을 폐지하면서 제한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4월부터는 참여가능 연령을 18세로 낮춰 청소년에게도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습관을 길러 줄 예정이다. 만족도 조사 결과 지인 참여권유 의향이 94.2%에 달해 입소문 효과도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70세 이상 어르신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2023년에는 60대 참여자 비율이 11.9%, 70대 이상이 1.7%였으나, 상시모집으로 전환한 이후에는 60대 참여자 17.2%, 70대 참여자 7.6%로 늘어났다. 시는 장년층 세대의 ‘웰에이징’(건강하게 나이들기)에 손목닥터9988이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체 비율은 50대(23.7%)가 가장 높았다.
시는 올해부터 대사증후군 관리·당류 저감·금연 등 대상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해 손목닥터9988을 시민 통합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희 시 시민건강국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의 건강 생애주기를 동행하며 건강관리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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