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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간이지만 화끈하게 일해주길" 새벽 투표소 대기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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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02 07:09:50 수정 : 2025-04-02 07: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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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재·보궐선거] 팔순 할머니 30분 기다려 투표
'관내 투표소' 찾지 못해 되돌아가는 유권자도

"동네를 위해 일할 일꾼이니 대통령만큼 중요한 것 아니겄소?"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일인 2일 오전 5시 30분. 전남 담양군 담양읍 제2투표소인 담양문화회관은 유권자를 맞이할 준비로 분주했다.

 

투표관리관과 참관인들은 투표용지와 기표소 내부를 점검하며 마지막 박차를 가했다.

4·2 재·보궐 선거 본투표날인 2일 전남 담양군 담양읍 제2투표소(담양문화회관)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5.4.2/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같은 시각 투표소 밖에서는 팔순 할머니 오 모 씨를 비롯해 수많은 유권자가 덜덜 떨며 오전 6시가 되길 기다리고 있었다.

 

오 할머니는 "동네를 위해 나서서 일할 사람이니 대통령만큼 중요한 것 아니겠냐"며 "중요한 투표이니 빨리 투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오전 6시 투표소의 문이 열리자 기다렸던 유권자들은 들뜬 모습으로 투표용지를 받아 들고 본인의 권리를 행사했다.

 

이 가운데 투표소가 인근에 붙어있다 보니 '관내 투표소'를 찾지 못해 되돌아가는 주민도 있었다.

 

최영팔 씨(66)는 "일 나가기 전에 후딱 투표하러 왔는데 여기가 아니라니 어쩌냐"면서 "우리 각시가 사전투표 날 여기서 했다고 해서 왔는데 명부에 내가 없다고 한다"고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투표관리관들은 최 씨에게 "오후 6시까지 투표할 수 있으니 퇴근하고 꼭 투표하시라"고 투표소를 안내했다.

 

사전 투표일은 관내·외 투표소를 구분하지 않지만 본 투표일에는 주소지에 맞게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이날 우연히 투표소에서 만난 이웃 강태원 씨(65)와 진남용 씨(70)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뒤 함께 인증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강 씨는 "이른 시간부터 투표소가 북적이는 걸 보니 참 뿌듯하다"며 "당을 떠나서 성실도라던가 우리 군 행정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따져보고 투표했다"고 이야기했다.

4·2 재·보궐 선거 본투표날인 2일 전남 담양군 담양읍 제2투표소(담양문화회관)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5.4.2/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진 씨는 "임기가 1년 2개월로 짧아서 아쉽지만 그만큼 화끈하고 시원하게 일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지금의 포부처럼 우리 지역을 위해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4·2 재·보궐선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4·2 재보선 선거인은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본인 확인을 위한 신분증(모바일 신분증 포함)을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한다.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청소년증 및 각급 학교 학생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명서로서, 생년월일이 기재되고 사진이 포함돼 본인임이 확인돼야 한다.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으로 발송된 투표안내문 또는 투표소 찾기 연결 서비스, 지방자치단체의 '선거인명부 열람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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