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무풍’ 바이오·조선·방산 중심 ‘사자’
외인 1조 매도에도 낙폭 줄여 2486 마감
금융당국 “24시간 비상대응 체계 가동”
미국의 25% 상호관세 부과가 발표된 3일 코스피지수가 2440선 아래로 급락한 뒤 낙폭을 줄여 2480선을 탈환했다. 1조원에 달하는 외국인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현시점이 저가라고 판단한 개인 투자자들이 매입에 나선 영향이다. 금융당국은 4일 예고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 등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더 확대할 것으로 보고 비상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19포인트(0.77%) 하락한 2486.6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2.7% 넘게 내려 2440선 아래에서 장을 시작했지만, 꾸준히 낙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2737억원 규모의 순매도에 나섰지만 기관이 장중 순매수세(3133억)로 돌아섰고, 개인도 8417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약보합세를 보이면서 전날보다 1.37포인트(0.2%) 내린 683.4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645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이 6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로 지수가 급락한 상태로 시작했지만 관세 무풍지대로 분류된 바이오 업종과 방산, 조선 업종을 중심으로 낙폭을 줄였다. 미국 관세 부과에 타격이 예상되는 반도체와 자동차, 배터리 업종은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상호관세 조치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공격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10시 이세훈 수석부원장 주재로 금융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시장안정 조치가 즉각 실행될 수 있도록 24시간 비상대응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일일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검토해 시장 불안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미국의 관세 조치 내용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공격적 수준으로, 글로벌 증시 하락 및 성장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더욱이 국내에서는 4일 예정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등으로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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