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다코리아에서 설립한 국내 최대 규모 모터사이클 교육 기관인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를 앞선 10일 방문했다.
오토바이는 자전거와 유사해 비교적 쉽게 운전할 수 있다. 면허 응시 자격도 만 16세로 낮은 편인데, 다수가 최소한의 안전교육 없이 오토바이를 타다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총 1만6567건의 사고가 발생해 392명이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 수는 2만1318명에 달한다.
정식 학원으로 인가받은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는 이런 사고를 줄이고자 탄생했다.
‘도로 위 모두를 위한 안전’이라는 슬로건으로 ‘안전운전 교육센터’로 출범한 센터는 오토바이에 올바르게 앉는 방법부터 심화과정까지 다룬다.


이날 센터에는 오토바이를 다년간 타온 수강생들이 집결했다. 수강생 중에는 무려 20년 경력의 오토바이 운전자도 있었다.
이들이 오토바이 타는 법을 몰라 센터에서 교육받는 건 아니다. 참가자 중에는 자차로 센터까지 방문한 이도 있었다.
수강생이 모인 이유는 보다 안전하게 운전하고 사고 시 빠르게 대처하는 법 등을 교육받기 위해서다.
예컨대 오토바이가 쓰러진 경우 이를 바로 세우는 방법을 배운다.
넘어진 오토바이 세우는 게 뭐가 그리 대단하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쉬운 요령을 가르친다.
아무리 무거운 오토바이라도 한 손으로도 들 수 있다. 하지만 노하우를 모른다면 온 힘을 짜내야만 한다.
전복 사고로 2차 사고 위험 등 위급한 상황. 그만큼 빠른 대처가 가능해 차도 운전자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또 후진으로 ‘S자 코스’ 돌기나 저속으로 운전하기 등 면허학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실제 운전에 필요한 내용들을 센터에서 배운다.
후진으로 S자 코스 돌기는 보기에는 쉬워 보여도 완벽히 코스를 통과하는 이는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 모든 과정은 혼다가 직접 가르친다. 센터에는 혼다가 국내에 시판 중인 거의 모든 차종이 준비돼 혼다 오토바이를 구매할 예정이거나 보유했다면 동일 기종으로 교육받을 수 있다.
이에 수강생 다수는 혼다 오토바이를 타는 고객이다.
다른 오토바이를 타는 수강생도 있는데, 이처럼 세세한 안전교육을 하는 기관은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가 국내에서 유일하기 때문이다.

이런 특장점에 지난 3월에 문을 연 센터는 단 1개월 만에 약 150명이 수강을 완료했을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타기 쉽다고 자만하는 게 아닌 기초부터 심화과정까지 오토바이에 대한 체계적 교육으로 보다 안전한 운행을 바라는 이들이 그만큼 많은 것이다.
혼다 교육센터는 총 4가지 코스를 운영하는데 이중 △워밍업 △브레이크 △파이론 슬라롬 △옵셋 슬라롬 △코스 슬라롬을 교육하는 ‘타운 라이더 코스’가 가장 인기가 높다.
또 비기너(기초) 반도 운영해 여성 라이더들의 관심도 뜨겁다.
센터에는 안전 가드를 부착한 오토바이가 준비돼 있어 교육 중 넘어져도 다치지 않는다. 이런 세심한 준비가 여성 라이더들의 호평을 받는 거로 보인다.

이날 한 참가자는 세계일보에 “대형 모터사이클을 구매할 예정이라 혼다 교육센터를 찾았다”며 “국내 유일의 안전 운전 교육기관의 교육을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오토바이를 타왔지만 올바른 자세를 교육받아 본 적이 없었다”며 “앞서 지인도 센터에서 교육받았다. 이번 교육을 통해 안전운전은 물론 올바른 오토바이 타기 문화에 동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혼다 에듀케이선 센터 김선수 인스트럭터(강사)는 “기존에 모터사이클을 오랫동안 탔던 사람들도, 소형 2종 면허가 있는 사람들도 이곳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다 보면 자신의 실력이 부족했음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안전한 환경에서 모터사이클을 올바르고 즐겁게 탈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사고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을 마친 후에는 수료의 의미로 세이프티 레인보우 마크 배지가 주어진다.
각 코스마다 다른 모양의 배지가 주어져 전체 교육 과정을 이수하면 총 4개의 배지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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