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배 MBC 아나운서가 퇴사하고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거 캠프에 대변인으로 합류했다.

홍준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4일 1차 조직 인선을 발표하며 대변인에 이 아나운서를 기용했다고 밝혔다. 이 아나운서 외에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총괄상황본부장, 김위상 의원은 고용노동정책본부장, 김대식 의원이 비서실장을 맡았다. 배우 이정길이 후원회 회장을 맡았으며 외곽조직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포럼’ 이영수 회장은 총괄지원본부장 역할을 한다.
이 아나운서는 이날 MBC 퇴사 직후 곧장 홍 전 시장의 캠프에 합류했다. 이 아나운서는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MBC에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며 “그 익숙하고 따뜻했던 자리에서 한 걸음 물러나 혼란의 시대로 뛰어드는 결심을 했다”고 퇴사를 알렸다.
그는 홍 후보의 이름은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돌아갈 수 없는 길임을 알면서도 제 삶을 새로운 길에 던져본다”며 “MBC에서 배운 ‘공적인 언어’와 ‘진심의 태도’로 채워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08년 MBC 공채 27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17년간 뉴스 진행과 스포츠 중계 등을 맡아왔다. ‘생방송 오늘 아침’ 진행 외에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파리 올림픽 등 경기 중계도 해왔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를 심판하고 사법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선 “정치 초년생, 새로운 얼굴을 뽑아서 3년간 망하지 않았나”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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