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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60주년, 국악관현악 새 길 모색”

입력 : 2025-04-15 20:26:42 수정 : 2025-04-15 20: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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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국악관현악단, 18일 공연
‘헤리티지’서 이승훤 단장 첫 지휘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창단 60주년을 기념하는 ‘헤리티지’ 공연을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국악관현악의 현대화·대중화·세계화를 목표로 1965년 우리나라 최초로 창단된 국악관현악단의 전통과 미래상을 보여주는 공연이다.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승훤 단장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60년 유산을 바탕으로,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려 한다”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국악관현악의 가능성을 선보이며, 더 많은 관객과 소통하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창단 60주년을 기념하는 ‘헤리티지’ 공연에서 신곡을 초연하는 작곡가 이지수(왼쪽부터), 최지혜와 이승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 세종문화회관 제공

지난해 취임한 이 단장이 지휘하는 첫 공식 무대로서 1부에서는 전통적 정체성과 장르적 확립을 보여주는 명곡을, 2부에서는 대중성과 동시대적 감각을 더한 곡들을 연주한다. 1부 연주곡은 ‘단군신화’와 ‘침향무’이다. 작곡가 김영동이 1982년 발표한 국악관현악 ‘단군신화’는 고려와 조선 궁중 의식에서 연주된 아악의 정제된 선율과 민속악의 멜로디가 잘 어우러진다. ‘침향무’는 황병기가 작곡한 국악관현악과 가야금을 위한 대표적 국악 협주곡이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출신인 가야금 명인 김일륜이 협연하고,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을 거쳐 간 단원들이 연주에 참여한다.

2부는 작곡가 이지수, 최지혜의 위촉곡 초연으로 구성했다. 이지수는 영화 ‘왕의 남자’, ‘남한산성’, ‘올드보이’ 등의 음악을 맡아 한국적 색채가 강한 서사적 음악을 선보여온 작곡가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악관현악곡 ‘개벽의 강’을 초연하며 우리나라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메시지를 담는다. 이지수는 “따뜻하고 벅찬 감정으로 시작해서 중반부 갈등과 분열로 물살 치는 분위기가 마지막엔 모두 하나로 모이면서 새 시대를 여는 여정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며 “국악관현악에서 많이 쓰지 않았던 서양음악 어법과 이론을 적극 차용해서 새로운 색깔을 만들어봤다”고 설명했다.

전통 음악에 현대적 색채를 더한 국악관현악 작품을 탐구해 온 최지혜는 상주아리랑을 주제로 한 국악관현악곡 ‘미월(眉月)’을 초연한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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