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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부담 크다면? 최저기준 없는 수시 공략법 [입시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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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16 09:18:47 수정 : 2025-04-16 09: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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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입 수시에서 주목할 흐름 중 하나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완화다. 고려대, 국민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숭실대, 이화여대 등 여러 대학에서 전년도보다 수능 최저기준을 낮췄다. 다만 수험생 입장에선 기준이 낮아졌더라도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을 지원하는 데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16일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가 수능최저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대학과 특징을 정리했다.

 

◆학생부교과전형

 

수능 최저기준이 없는 학생부교과전형은 평가 방식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①내신 등급과 출결 등 정량적 요소만 반영하는 전형 ②내신 등급과 서류 평가를 함께 반영하는 전형 ③내신과 면접을 함께 평가하는 전형이다.

 

먼저 정량적 요소만 반영하는 전형은 대표적으로 경기대 학교장추천, 광운대 지역균형, 명지대 학교장추천, 상명대 고교추천, 서경대 교과우수1, 인천대 지역균형, 중앙대(다빈치), 한국항공대 학교장추천, 한성대 지역균형 등이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경기대, 서경대 등은 수능최저기준 적용 여부에 따라 학생부교과전형을 여러 전형으로 병행 운영해 지원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내신 등급과 서류 평가를 함께 반영하는 전형은 건국대 KU지역균형, 동국대 학교장추천전형이 있다. 두 대학 모두 내신 70%, 서류 30%의 비율로 선발하지만, 실질적으로 서류 영향력이 더 크다. 1등급과 4등급의 점수 차가 단 0.1점(10점 vs 9.9점)에 불과한 식으로 서류 내용이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건국대 KU지역균형전형의 2024학년도 70% 컷 평균은 1.89이었고 동국대 학교장추천전형의 경우 2025학년도 결과를 기준으로 인문계열 기준 2등급 내외, 자연계열 기준 2등급 초중반대 학생의 합격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서류 평가가 없는 대학의 입시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비슷한 등급대의 지원자가 몰리는 만큼 같은 성적이더라도 서류 내용에 따라 합격 여부가 갈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신과 면접을 함께 평가하는 전형은 가천대 지역균형, 명지대 교과면접 전형 등이다. 가천대 지역균형은 올해 일반선택과목 1등급부터 4등급까지 모두 100점을 부여하고, 진로선택과목도 A와 B의 점수 차이가 0.5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면접의 실질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면접은 학생부 기반으로 진행되며 학업계획과 학교생활에 대한 질문이 주로 이뤄진다.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대체로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고려대 학업우수형, 서울대 지역균형, 연세대 활동우수형 등 일부 대학과 다수 의약학계열에선 수능최저기준이 요구된다. 다만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수능 최저기준 대신 면접을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능과 면접 모두 부담되는 학생들이라면, 서류형 전형도 고려해 볼 만하다. 서류형 전형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높은 내신이 필요하다’는 인식 때문에 주저하는 경우도 많지만, 실제로는 최초 경쟁률이 낮고 다른 대학과 중복합격 하는 경우도 많아 오히려 서류형의 입시 결과가 더 낮은 경우도 있다.

 

논술전형은 대부분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지만, 가톨릭대, 광운대, 상명대, 서경대, 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연세대는 수능최저기준 없이 논술 성적 위주로 선발한다. 수능최저기준이 적용되면 최저 미충족들로 인해 실질 경쟁률이 크게 낮아지기도 한다.

 

2024학년도 서강대 논술의 경우 최초 경쟁률이 113대 1이었으나 논술 미응시, 수능 최저기준 미충족, 충원율 등을 고려하면 실질 경쟁률은 36대 1까지 낮아졌다. 반면 서울시립대 논술전형은 수능 최저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데도 2025학년도 경쟁률은 33대 1에 불과했다. 수능 전 논술로 인해 이를 꺼리는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단순히 수능 최저 유무만 보고 지원하기보다는 논술 일정이나 유형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능 최저 없는 전형만 고집하는 것은 금물”

 

수능 부담이 크더라도 무조건 모든 전형을 수능 최저기준 없는 전형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일부 대학은 낮은 수준의 수능 최저기준을 제시하고, 실제 충족률도 높은 편이다. 예를 들어 ‘수능 2개 영역 합 7’이란 기준을 가진 서울과학기술대는 2024학년도 교과전형에서 90%의 수능최저기준 충족률을 보였고, 같은 기준을 가진 성신여대도 충족률이 85%였다. 따라서 단순히 수능 최저기준이 없는 전형만 선택하기보다는, 수능 최저기준이 낮아 충족 가능성이 높은 전형과 병행 지원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수능이 부담스러운 학생에게 수능 최저기준이 없는 전형은 분명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무조건 배제하기보다는 수능 최저기준이 낮은 전형과 함께 전략적으로 병행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대학별 입시 결과와 충원율, 면접 및 서류 비중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본인의 내신 등급과 활동 내용에 맞는 전형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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