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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성당 화재 6주년… 재개관 후 하루 3만명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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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16 09:29:40 수정 : 2025-04-16 13: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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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복원 공사 총책임자에게 훈장 수여
재개관식엔 트럼프·젤렌스키 등 정상들 참석

지금으로부터 꼭 6년 전인 2019년 4월15일 프랑스 파리의 관광 명소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불에 타 세계인을 슬픔에 빠뜨렸다. 화재 사고 이후 5년여 만인 2024년 12월8일 복구 공사가 끝나 성당이 다시 문을 열었을 때 당시는 당선인 신분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이를 축하했다. 프랑스 정부를 향해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일을 해냈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이 15일(현지시간) 엘리제궁에서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 공사 총책임자인 필리프 조스트 장군에게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노트르담 대성당 원상 복구에 관여한 유공자들을 엘리제궁으로 초청해 성대한 시상식을 열었다. 6년 전 화재 사고 당시 진화에 참여한 소방관과 경찰관들도 함께했다. 마크롱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 라시다 다티 문화부 장관 등도 행사에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수상자들을 향해 “여러분 덕분에 불과 5년 만에 노트르담 대성당이 이전보다 더 아름답게 재건되었다”며 “소방관들의 영웅적인 진화, 복구 노력에 동참한 모든 후원자와 재단들의 후한 마음씨, 그리고 수천명의 장인, 근로자, 전문가, 경찰관, 시민들의 재능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찬사를 바쳤다. 이어 복구 공사의 총책임자인 필리프 조스트(65) 장군에게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했다. 조스트 장군은 프랑스 이공계의 명문 대학인 에콜 폴리테크니크를 졸업하고 공병 장교로 복무해 온 인사다.

 

사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직후 마크롱 대통령이 “5년 안에 복원을 마치겠다”고 공언했을 때 아무도 믿지 않았다. 중세에 지어진 건물을 과거와 똑같이 복원하는 데 5년은 너무도 짧은 기간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2023년 4월 성당 복구 공사 현장을 취재한 영국 BBC 방송은 “마크롱 대통령이 노트르담 대성당을 불과 5년 안에 복원해 운영하겠다고 했을 때 모두가 웃었지만 지금 안 웃고 있다”며 “화재 후 4년이 지난 가운데 대성당이 2024년 말까지 재건축될 것이라는 전망은 더 이상 터무니없어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파리의 관광 명소인 노트르담 대성당. 2019년 4월15일 화재 사고로 크게 훼손됐으나 5년 넘는 복구 공사 끝에 2024년 12월8일 재개관했다. 파리 관광청 홈페이지

2024년 12월8일 성당 재개관식이 열렸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행사를 빛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성당 재개관식에 초청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주선하는 외교적 수완을 발휘했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재개관 이후 노트르담 대성당을 찾는 관광객은 하루 평균 3만명이 넘는다. 화재 사고 이전 해마다 1400만명 이상이 방문했던 옛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다만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도 규명되지 않고 있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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