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에 약을 10개 이상 먹는 등 약물 관리가 필요한 어르신들이 급증하는 가운데, 이를 예방하는 ‘다제약물 관리 시스템’이 개발돼 진료 현장에 상용화됐다.
제주대학교병원은 16일 다제약물 관리 솔루션 ‘InDream MediSupport’가 정식으로 의료진의 진료 현장에 본격 적용된다고 밝혔다.
제주대병원과 인드림헬스케어는 지난 1월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약 3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EMR(전자차트) 통합형 시스템이 실제 임상에 처음으로 도입돼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제주대병원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전국 최초로 '다제약물 안심병원'을 선언하며, 의료 정보 기반의 환자 안전 확보와 진료 효율성 제고에 나섰다.
제주대학교병원 의료진은 EMR 내 처방 버튼 옆에 위치한 ‘메디차트’ 버튼을 클릭하는 것만으로 △약물 간 상호작용 정보 △임신·수유 중 약물 복용 안전 등급 △신장 기능 저하 시 용량 조절 안내 △흔한 부작용 정보 △고령자 주의 약물 경고 등 중요 정보를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환자용 모바일 앱 ‘InDream MyChart’와 연동돼 다른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제까지 분석 범위에 포함됨으로써,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가 실현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InDream MyChart’를 개발한 강병주 인드림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MediSupport의 제주대병원 도입과 본격 가동은, 의료진의 약물 처방 안전성을 대폭 높이고, 환자 중심의 의료정보 연동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오늘의 시작이 제주 도민의 건강 향상은 물론, 전국의 의료기관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대병원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약물 처방 오류를 예방하고 진료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 의료 혁신의 실증적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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