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방문객 1억명 돌파… 10년간 전시 1000여건
5월부터 ‘DDP봄축제’… 10월엔 ‘서울디자인위크’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동대문 상권과 상생에 나선다.
16일 서울디자인재단에 따르면 올 하반기 동대문 밀리오레 7층에 ‘서울디자인창업센터 제2캠퍼스’를 조성하고 신진 디자이너 입주 공간과 동대문 상권 특성을 활용한 쇼룸과 팝업 공간을 지원하는 ‘디자인 플레이그라운드’로 만들 계획이다. 경쟁력 있는 국내외 디자이너가 모이고, 동시에 국내외관광객들이 새로운 상품을 만나는 창업 허브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인접 상권활성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DDP 동대문 슈퍼패스’ 사용 가능 지역을 동대문구에서 종로구와 중구까지 확대한다. DDP 동대문 슈퍼패스는 내·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DDP, 두타몰, 현대아울렛, 현대면세점, 지역 상점 등이 참여하는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다. 지난해 5월부터 내국인을 위한 카카오톡 채널운영을 시작했으며 현재 국내 가입자 1만7000여명을 확보했다. 이번 지역 확대로 가입자에게는 종로구와 중구가 포함된 다양한 할인 쿠폰을 월 3회 발송하고, 인천공항 및 서울시내 관광안내소, 호텔 151개소를 통해 외국인을 위한 영문 쿠폰북도 배포한다.
DDP는 콘텐츠 중심의 운영 전략을 바탕으로 공공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DDP 시설 가동률은 2023년 79%, 지난해 79.9%를 기록, 강남 코엑스(2023년 가동률 75%)를 넘어섰다. DDP 대관료는 코엑스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DDP는 2014년 개관 이후 10년만인 2024년 6월 누적 방문객 1억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기준 연간 방문객은 1729만명에 달한다. 10년간 1000건 이상의 전시가 열렸고, 2027년 4월까지 대관 일정이 꽉 차있다.
이같은 관심은 DDP가 가진 독창성 및 건축미가 한몫했다. DDP가 자체 기획한 야간 미디어아트 축제 ‘서울라이트(SEOUL LIGHT)’는 연간 최대 126만명이 찾는 서울의 대표 콘텐츠로 2023년 ‘레드닷(Red Dot)’ 본상, ‘아이디어(IDEA)’ 동상,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 위너 수상 등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했다. 2022년 팀 버튼 감독은 “한 도시에서 한 번만 전시하는 원칙을 깨고 DDP에서 전시하고 싶었다”고, 2023년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DDP가 아니면 다른 나라에서 회의를 열겠다”고 말하는 등 유명 인사들의 관심도 높다.
DDP는 올해 ‘일상을 축제처럼’이라는 모토 아래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5월부터 ‘DDP봄축제’를 시작으로 매 계절마다 축제가 한달 내내 펼쳐진다. 디자인박람회인 ‘서울디자인위크’ 도 오는 10월 개최될 예정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DDP는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서울의 창의성과 디자인 역량을 세계에 보여주는 공공 문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서울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세계적 디자인 공간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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