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시가배당률 3.05% ‘5년 내 최고’
454개사는 5년 이상 연속 배당 유지
밸류업 100곳 배당금 18조…전체 59%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2월 결산 상장사들이 지난해 결산을 통해 주주에게 지급한 현금 배당금이 30조원을 넘어서면서 시가배당률이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807개 가운데 565개사(70%)가 현금 배당을 실시해 총 30조3451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의 27조4525억원보다 2조8926억원(10.5%) 증가한 것으로 법인당 평균 배당금도 492억원에서 537억원으로 늘었다.

배당기업 중 93.8%(530개사)는 2년 이상, 80.4%(454개사)는 5년 이상 연속 배당을 유지했다.
지난해 보통주와 우선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3.05%, 3.70%로 모두 최근 5년 내 가장 높았다. 시가배당률은 주식의 현재 가격 대비 배당금 비율을 말하는데, 시가배당률이 높을수록 배당 수익률이 높다는 의미다.
지난해 국고채 수익률 하락과 평균 시가배당률의 상승으로 국고채 수익률(3.17%)과 보통주 간 시가배당률 차이는 2023년 0.81%포인트에서 0.12%포인트로 대폭 줄었다.
지난해 배당법인의 배당성향은 34.74%로 전년(34.31%) 대비 0.43%포인트 증가했다. 현금 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지난해 주가가 평균 5.09%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인 -9.63%보다는 양호했다.
거래소는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공시를 진행한 12월 결산법인 105개사의 현금 배당 공시를 분석한 결과, 100개사(95.4%)가 배당을 실시했고 배당금은 총 18조원으로 코스피 현금 배당 총액의 59.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밸류업 공시법인의 작년 보통주, 우선주 시가배당률은 각각 3.15%, 3.99%이고 배당성향은 40.95%로 전체 현금 배당법인의 평균보다 모두 높았다.
거래소는 “지난해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배당법인의 경우 전체 배당법인 대비 우수한 배당성과를 나타냈다”라며 “배당 중심 투자문화 정착이 배당기업의 우수한 장기성과 시현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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