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6·3 대선을 앞두고 확산하는 ‘반(反)이재명 빅텐트론’에 대해 “묻지 마 식 통합은 언제나 국민에게 심판의 대상 됐다”며 “빅텐트는 허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17일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호사가들이 만들어내는 얼치기 전략”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이번 조기대선 완주 의사를 밝히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주요 대선 경선 후보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 구도가 아닌 ‘미래와 과거’ 구도로 선거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감옥에 가지 않기 위해 여러 가지 법 기술을 동원하는 것이 대한민국 정치의 팔 할, 구 할이 돼 버렸다”며 “이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이번에 법률가들이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에 다시 들어오는 것을 막아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분(이재명)은 자기 관리가 부족했고, 또 한 분(한동훈)은 할 줄 아는 게 검찰 일밖에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개헌에 대해선 “개헌은 언제나 하면 좋은 것이지만 선거 기간이 짧은 이번 대선에서는 논의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젊은 세대에게는 거의 관심 없는 주제”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대구와 경북지역 일부 국회의원이 보여준 정치적 입장에 대해서는 “'비만 고양이'를 넘어 '비겁 고양이'가 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탄핵 과정에서 대구와 경북 고양이들한테 가장 깊게 각인된 것은 ‘튀지 말자, 눈에 띄지 말자’는 입장이었다”며 “배신자 프레임에 갇힌 ‘유승민처럼 되지 말자’가 제1 행동강령이 된 것 같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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