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임채무가 놀이동산 ‘두리랜드’ 직원들에 대한 남다른 책임감을 드러냈다.
임채무는 과거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해 놀이동산 ‘두리랜드’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두리랜드 전 직원에게 아파트를 선물해 줬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맞다. 내가 80년대 최고 전성기를 누렸을 때 이야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때는 내가 평생을 그렇게 돈을 벌 줄 알았다”며 씁쓸해했다. 당시 임채무는 두리랜드 직원들에게 ‘3년 근무 시 아파트를 사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실제로 18평짜리 아파트를 무려 직원 26명에게 선물한 그는 “아파트 명의도 직원들 앞으로 했다”며 “지금도 그 아파트에 사는 직원이 있다고 들었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당시 입장료를 받지 않았던 임채무의 두리랜드는 빚이 늘고 수입은 줄어들면서 운영비 부담만 커져갔다고. 결국 임채무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여의도 아파트 두 채를 급매로 정리해 두리랜드를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임채무는 부인과 함께 두리랜드 화장실 한편에 군용 침대 2개를 놓고 1년 동안 노숙 생활을 하기도 했다고. 그는 빚이 150억원까지 늘어났지만, 끝까지 두리랜드를 포기하지 않았다. 사연이 알려진 후 재개장 한 두리랜드에 많은 사람들이 찾으며 현재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같은 해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한 임채무는 “1989년 처음 시작할 때 40억원의 빚이 있었다”며 “3년 전 리모델링으로 현재는 190억원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고난 후 사랑이 깊어졌다”며 현재 아내와의 관계를 언급했다.

임채무는 2015년 37년간 함께한 아내 성우 박인숙을 암으로 떠나보낸 후 지인 소개로 이듬해 현재 아내와 재혼하게 됐다. 그는 “정신적으로 힘들어 재혼을 결심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임채무는 1989년부터 경기도 장흥에서 어린이를 위한 놀이공원 ‘두리랜드’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그는 전재산을 턽어 공원 곳곳에 자신이 직접 제작한 다리를 설치하고, 범퍼카와 바이킹을 포함한 10여 종의 놀이기구를 마련했다.
가난한 어린이를 위해 입장료를 받지 않은 두리랜드는 재정난과 미세먼지 문제로 2017년 결국 문을 닫았다. 그러나 3년 뒤인 2020년 재개장한 두리랜드는 경기 양주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설 유지를 위해 소액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입장권 대인(중학생 이상)은 2만원, 소인(24개월~초등학생)은 3만원, 영유아 24개월 미만은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며 만 65세 이상은 만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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