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강력한 증거”… 추가검증 나서
태양계 바깥 외계 행성에서 생명체 흔적으로 보이는 증거가 우주망원경을 통해 포착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천문학자들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으로 지구로부터 124광년 떨어진 K2-18b 행성의 대기에서 메틸황화물(DMS), 디메틸디설파이트(DMDS)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스(Letters)에 발표했다. 이 물질은 생명체 번성의 가장 기본인 해양식물성 플랑크톤에 의해 생성되며 다른 생성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관측을 주도한 니쿠 마두수단 교수는 “이번 발견은 태양계 바깥의 생물학적 활동에 대한 가장 강력한 증거”라면서도 “이 신호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봐야 한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마두수단 교수 연구진은 K2-18b의 대기에서 검출된 기체들이 생명체 이외의 다른 과정을 통해 생성되었을 가능성이 있는지를 실험과 이론으로 추가 검증할 계획이다.
K2-18b 행성은 지구 질량의 약 9배, 크기는 2.6배에 달하며, 태양 크기의 절반도 안 되는 적색 왜성의 생명체 거주 가능 영역을 공전하고 있다. 2019년 허블 우주망원경이 K2-18b의 대기에서 수증기로 추정되는 물질을 발견했을 당시 과학자들은 이 행성을 태양계 너머에서 “가장 생명체가 살 만한 행성”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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