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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산불 피해 3170억 집계… 선박 35척·주택 1623채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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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17 17:46:14 수정 : 2025-04-17 17: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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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면적 1만6207ha
인명피해 66명(사망 10명, 부상자 56명)

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경북 북부 일대에 번진 산불로 영덕지역 피해가 3170억원으로 잠정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덕군 올해 예산 6171억원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김광열 경북 영덕군수가 17일 군청에서 지난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의 복구 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17일 오전 군청 3층 회의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산불 피해 종합 복구계획을 발표했다.

 

17일 영덕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의성에서 시작해 25일 영덕까지 확산한 산불로 영덕지역 피해는 공공시설 1265억원, 사유시설 1905억원이다.

 

주택 1624채, 공장 16곳, 소상공인 시설 385곳이 피해를 봤다.

 

이재민 780명은 국립청소년해양센터나 개인 숙박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수산분야 피해는 선박 35척, 어구 76건, 수산가공업 3곳, 육상양식장 2곳이다.

 

농업분야 피해는 농작물 121㏊, 농기계 2397대, 농업시설 1136동이다.

 

가축분야에서는 한우 20농가 70마리, 양돈 6농가 86마리, 양계 6농가 1450마리, 양봉 1농가 4379군이다.

 

군은 산불 피해면적이 1만6207㏊, 송이산 소실 면적이 4024㏊라고 밝혔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5.3㎞, 지방하천 돌망태 11.2㎞, 블루로드 해안 산책로 4.5㎞, 해맞이공원과 별파랑공원 조경수 등이다.

 

군은 5월 말까지 이주민 임시 주거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국회에 산불 피해 복구와 지원 특별법을 건의하고 기획재정부와 산림청 등에 송이산 피해농가 지원대책을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지난 22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청송을 거쳐 25일 영덕으로 번졌다.

 

28일 주불이 잡혔지만 10명이 숨지고 56명이 다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이에 군은 지난달 31일 산불 피해자 통합지원센터를 설치, 본격적인 이재민 지원에 나섰다.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 특별 추진 TF는 지난 9일 의성 산불로 피해가 발생한 5개 시·군 최초로 산불 피해 주택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이번에 수립된 종합 복구계획 핵심은 일상 회복이다.

 

주택 분야의 경우 다음달 말까지 임시 주거시설을 조성, 이재민들의 일상 복귀를 앞당긴다.

 

현재까지 접수된 임시 주거시설은 916동이다.

 

임시형은 최대 2년간 무상으로 사용한 후 반납해야 한다. 영구형은 최대 2년간 무상으로 사용한 후 매입해야 한다. 4인 이상일 경우 1동이 추가 지원된다.

 

산림 분야 피해도 크다. 송이 생산지역 6500ha 중 4500ha가 불에 타 13년 연속 전국 최대 송이 생산지 명성은 옛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년부터 생산량 60%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5~7년을 내다보고 벌채, 조림, 사방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업 분야는 가구 수에 따른 생계비, 농기계 지원 등이 이뤄진다. 어업 분야는 전소 어선 폐기물 처리, 개인 어망·어구 구입비 등이 지원된다.

 

소상공인 분야는 정전 피해 복구, 행정·금융 지원 등이 추진된다.

 

지역 관광 활성화 분야는 블루로드 우선 복구, 단체 관광객 인센티브, 관광택시 시범 운영 등을 통해 새활로를 찾는다.

 

김광열 군수는 “일상 회복을 위해 복구작업을 서두르겠다”며 “산불 직후 침체된 지역경제도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영덕=글·사진 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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