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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역 벤츠 난동 사건, 사고 낸 여성은 왜?

입력 : 2025-04-18 07:54:05 수정 : 2025-04-18 07: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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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이재명 아들” 온라인에 가짜뉴스 확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도봉역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난동 사건을 일으킨 여성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사고를 낸 운전자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의 아들이라는 가짜뉴스가 확산해 논란을 불렀다.

 

17일 사건을 수사중인 도봉경찰서 등에 따르면 운전자 A씨는 자신을 병원에 입원시키려는 남편을 피해 도주하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운전자의 남편은 지난 3월 29일 오후 "아내가 병원에 입원하지 않으려고 차를 타고 도망가는 중"이라고 112에 신고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을 보면 흰색 벤츠 승용차 한 대가 도봉역 앞 도로에서 경찰차 4대와 일반 차량 3대에 둘러싸인 채 도주를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차량은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주변 차량을 밀쳐내려 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한 명이 차량 앞으로 다가가다 자칫 치일 뻔한 아찔한 장면도 포착됐다.

 

또 벤츠 앞에 있던 차량의 탑승자 3명이 위협을 느끼고 급히 자리를 피하는 모습도 담겼다.

 

당시 주변에는 다수의 시민과 차량이 있었지만, 해당 운전자는 개의치 않고 난폭한 운전을 이어갔다.

 

경찰은 현장에서 여러 차례 차에서 내릴 것을 요구했지만, 운전자는 차량에서 내리지 않았다.

 

여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차를 멈춰 세우려 하자 달아나려고 난동을 부린 것이다.

 

운전자는 정신질환 치료 이력이 있었던 걸로 전해졌다.

 

경찰은 운전자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해 응급입원시켰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 사건에 이 후보 아들이 연루됐다는 소문에 대해 "불법적인 음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선대위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 도봉역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난동 사건의 당사자가 이 후보의 아들이라는 허위 사실이 게시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 유포자의 행위는 이 후보가 대선에서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후보자의 직계비속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비방한 행위"라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대위는 허위정보 유포 의혹을 받는 이들 6명을 특정하고 경찰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와 후보자비방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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