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들여 우르겐치공항 확장
해외에 ‘제2 인천공항’실현 의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공항 개발운영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우르겐치공항은 우즈베키스탄 서부 호라즘 지역의 주요 관문공항(여객처리 기준 우즈베크 3위 공항)이며 세계문화유산인 히바 유적지와 인접해 있어 국제관광 허브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우르겐치공항 개발운영(PPP) 사업은 100% 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해 공항 최고경영자와 임원을 직접 임명하는 등 공항건설과 운영의 주요 결정권을 보유할 수 있어 중앙아시아에 제2의 인천공항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의미를 갖는다.
이 사업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하는 항공 인프라 현대화 정책의 일환으로 신공항 건설 및 운영을 민간 주도로 수행하는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향후 약 3개월간 본 협상을 거쳐 최종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최종 계약이 성사되면 인천공항공사는 3년간 사업비 약 2000억원을 들여 신규 우르겐치공항 여객터미널을 건설한 뒤 향후 19년간 운영을 맡게 된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의 전체 항공실적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공항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2023년 확장 개장한 사마르칸트 공항은 개장 이후 여객이 2022년(49만명) 대비 104% 증가한 100만명을 기록하는 등 항공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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