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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희, 드라마 당일 하차 통보?…“선배들이 꼴보기 싫어해”

입력 : 2025-04-22 17:32:57 수정 : 2025-04-24 10: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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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희가 연예계 선배들의 만연했던 갑질을 폭로했다.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처

 

배우 홍진희가 연예계 선배들의 만연했던 갑질을 폭로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홍진희, 윤다훈과 가수 혜은이가 찜질방을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홍진희는 과거 불합리한 방송가 관습이 힘들었다며 “어릴 때는 일하는 것 자체가 너무 싫었다. 신인 시절 선후배 문화 적응이 어려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홍진희는 “자기 입을 의상도 나보고 가지고 오라며 후배들 다 시켰다”며 “내가 좋아하는 선배고 ‘진희야, 내가 바빠서 그런데 좀 갖다줄래?’ 했으면 얼마든지 했을 텐데 ‘얘, 내 의상 좀 가져와’ 하면 ‘뭐 어쩌라고’가 됐다”고 토로했다.

 

이를 듣던 윤다훈 역시 “‘커피 뽑아와’라고 하면서 동전도 안 줬다”며 공감했고, 박원숙도 “투 샷일 때 상대가 열연하는데 정말 나쁜 사람은 이 장면을 다시 찍게 했다. 감정이 막 끓어올랐는데 앞에서부터 다시 찍게 했다”며 고의성 다분한 재촬영 일화를 전했다.

 

홍진희가 연예계 선배들의 만연했던 갑질을 폭로했다.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처

 

이 가운데 홍진희는 과거 드라마에서 강제 하차당한 일화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창 바쁠 때 일일극에서 섭외가 왔다”며 “내가 ‘스케줄이 안 돼 연습에 못 간다’고 했는데 알겠다더라. 매번 연습에 빠지니까 선배들은 꼴보기 싫을 수 있지 않냐”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어느 날 녹화하러 갔는데 느닷없이 내가 고향에 간다면서 대본에서 내가 빠지더라”며 “제작진에게 물어보니 ‘선배들이 연습에 너무 안 온다고 불만이 많더라. 작가랑 얘기해서 빼기로 했다’고 하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홍진희는 “나한테 미리 얘기했으면 상관없었을 텐데 얘기 안 하고 있다가 녹화하러 왔는데 시골로 내려간다더라. 그래서 ‘나 이거 안 찍는다. 알아서 하시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선배들에게 분장실에서 상황을 설명하고 녹화하지 않은 채로, 집으로 돌아갔다고.

 

이를 듣던 박원숙은 “그쪽에서도 잘못했지만, 작품에 여러 가지 지장을 초래한 건 너다”라고 짚었고, 혜은이 역시 “촬영을 안 하고 간 건 잘못했다”고 거들자, 홍진희는 삐진 듯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1962년생으로 올해 63세인 홍진희는 1981년 MBC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1994년 MBC 드라마 ‘서울의 달’과 ‘짝’을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줄곧 드라마에서 활약했다. 2011년에는 영화 ‘써니’에서 황진희 역을 맡으며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반가움을 안긴 바 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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