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의 무역과 대외 투자를 지원하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미국 워싱턴 지사 개소식을 열고 업무를 본격 시작했다.

장영진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지속적 변화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무역보험공사의 워싱턴 사무소는 이런 투자 활동을 지원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또 “(무역보험공사는) 미국의 현대자동차 전기차 공장과 같은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대규모 투자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며 “올해는 한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여러 새로운 배터리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22억달러(약 3조 1442억원) 이상의 금융 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무역보험공사가 워싱턴에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국제 금융기관들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워싱턴 지사를 통해 한•미 경제 관계 및 국제협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강성훈 무역보험공사 워싱턴 지사장은 “공사의 글로벌 여정에서 이번 지사 개소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워싱턴 지사는 단순한 대표사무소가 아니라 거래를 성사시키는 핵심 역할을 하는 장소로서 금융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과 미국 기업을 지원하며 글로벌 무역 및 투자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데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