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출생아 수가 2만명을 넘어서며 전년 동월 대비 3% 넘게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8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혼인 건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4% 이상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2월 출생아 수는 2만35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622명(3.2%) 증가했다. 1월(11.6%)보다 증가율이 축소됐지만 2023년 2월(2만12명) 이후 2년 만에 2만명대로 올라섰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 7.8% 증가한 이후 8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1~2월 누적 출생아 수는 4만398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 늘었다. 이에 따라 2월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도 0.8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05명 증가했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서울, 부산 등 9개 시도에서 증가한 반면 광주, 세종 등 8곳은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인구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2차 에코붐 세대’가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고, 코로나19 당시 급감했던 결혼이 늘면서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 합계출산율은 9년 만에 증가 전환했다.
출산의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혼인 건수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 혼인건수는 1만9730건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2422건(14.3%) 증가했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4월 24.6% 증가한 이후 1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시도별 혼인 건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모든 시도에서 증가했다.
2월 사망자 수는 3만28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1명(1.3%)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2월 인구는 1만248명 자연감소했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117명)을 제외하고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2월 이혼 건수는 7347건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7건 줄었다.
한편, 지난달 국내 인구 이동자 수는 54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감소했다. 1분기 이동자 수는 175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4%(6만2000명) 줄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