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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한강 검색하니 ‘서비스 위해 열심히’…“구독자에게 선보이도록 노력”

입력 : 2025-04-23 11:23:14 수정 : 2025-04-23 13: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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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밀리의 서재 박현진 대표이사, “모든 작품 서비스 하고 싶다”
‘독서 종합 플랫폼’ 도약의 원년으로…웹툰·웹소설까지 영역 확장
KT 밀리의 서재에서 한강 작가로 검색한 결과 화면. KT 밀리의 서재 캡처

 

KT 밀리의 서재(밀리의 서재) 박현진 대표이사는 23일 ‘작가 중의 작가’로 불리는 문단에서 높은 평가를 작가들의 작품을 구독자에게 선보이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5년 사업 로드맵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의 모든 작가와 작품을 다 서비스하고 싶고, 그렇게 하려 노력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도 노력 중이고, 내일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겠다”며 “다만 시간적으로 (서비스가 가능한 지는) 제가 확답은 드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이사의 설명은 ‘한강 작가의 작품을 밀리의 서재에서도 볼 수 있나’라는 간담회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왔다. 마음 같아서는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서비스하고 싶지만, 일부 작가는 온라인에서의 서비스를 꺼리는 경향도 있고 물리적인 제약 등으로 아직은 유명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게 가능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다만, 박 대표이사는 “열 분 정도를 정하고 그 중 일곱 분 정도의 작품은 저희가 서비스를 하자고 굳게 진행하고 있다”며 “오는 6월부터는 기존에는 밀리의 서재에 없던 ‘작가 중의 작가’로 불리는 분의 작품을 순차적으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무엇보다 ‘밀리의 서재’ 본질은 독자들에 대한 일반도서 서비스 제공인 만큼 그 본질을 전체 구성원이 잊지 않고 있다면서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달 31일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KT 밀리의 서재’로 변경하고, ‘저작권 대리 중개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개정과 이사 선임 건 등 6개 안건을 상정해 모두 의결했다. KT 그룹의 일원으로 지니 뮤직(음원 투자), KT ENA(영상), KT 스카이라이프(방송 플랫폼) 등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KT 밀리의 서재 박현진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5 사업 로드맵’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KT 밀리의 서재 제공

 

박 대표이사는 “독서 콘텐츠의 경계는 더 이상 따로 있지 않다”며 그 경계가 허물어진 시대가 왔다고도 강조했다. 콘텐츠 영역의 경계도 허물어졌지만 소비 순서도 함께 무너졌다는 진단이다. 그는 “영화가 잘 되면 (원작인) 소설이 잘 되고 웹툰이 잘 되는 시대”라며 “우리는 그걸 ‘역주행’이라 부르는데, 독서 콘텐츠의 경계가 따로 있지 않다”고 말했다.

 

주주총회에서의 사명 변경으로 밀리의 서재에 ‘KT’를 붙인 사측은 일반도서 중심에서 웹소설과 웹툰 등 스토리 콘텐츠 영역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하나의 구독 모델 안에서 때로는 하나만, 때로는 여러 개를 같이 독자가 소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독서 콘텐츠 경계를 허물고 유연성 극대화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오는 6월에는 웹소설을 구독 서비스에 포함하고 9월에는 웹툰도 추가하는 밀리의 서재는 올해를 ‘독서 종합 플랫폼’ 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

 

음악이나 영상처럼 독서도 ‘취향 기반’ 콘텐츠로 소비되는 흐름에 맞춰 독자 개인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언제든지 반복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할 계획인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계약 물량도 중요하다. 밀리의 서재는 국내 주요 장르 출판사와의 전략적 협업으로 웹소설·웹툰 분야의 베스트셀러와 비독점 콘텐츠 확보에 속도를 내 올해 안에 1만권의 콘텐츠를 서비스할 방침이다. 영화나 음악 영역에서의 지식재산권(IP) 활용처럼 기존 도서의 오디오북 제작이나 웹툰화 추진 등으로 단일 콘텐츠 유통을 넘어 2차 제작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도 구축할 계획이다.

 

독서가 보이지 않는 저자와의 소통이라면, 밀리의 서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작가와의 북토크나 팬미팅 그리고 독서 모임까지도 가능한 ’밀리 플레이스‘를 선보이는 중이다. 서울 강남·종로구 등과 부산, 제주 등에서 운영 중인 40개 지점을 올해 안에는 100곳까지 늘릴 예정이다. KT 제휴 카페인 이곳에서 밀리의 서재 구독자는 이곳에서 음료 할인과 한정판 굿즈, 멤버십 전용 구독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밀리의 서재는 콘텐츠 수급 강화와 우수 인력 영입 그리고 IT 기술 인프라 고도화에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200억원씩 총 60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지난해 매출의 두 배인 1500억원 달성을 2027년에는 이룬다는 각오다. 지난해 기준 밀리의 서재 누적 가입자는 900만명에 제휴 출판사는 2400곳이다. 보유 콘텐츠는 총 22만권에 매출은 726억원을 기록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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