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초등교육과(교대) 선발 인원은 3711명으로, 전년도보다 498명이 감소했다. 수시와 정시 모집 모두 모집 규모가 축소돼 수험생의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23일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같은 유형의 전형이라도 대학마다 평가 방식이 달라 면접 여부,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 단계별 선발 방식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전형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시 2524명…88%는 학종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에 따르면 2026학년도 교대 수시 모집 인원은 전년보다 150명 줄어든 2524명이다. 이중 학생부종합전형이 2227명(88.2%)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학생부교과전형은 297명(11.8%)에 불과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대다수 대학이 1단계 서류 평가 후 2단계 면접을 시행하는 단계별 전형을 기본으로 한다. 다만 일부 대학은 면접을 생략하고 서류 100%로 선발하기도 한다. 공주교대, 이화여대, 춘천교대 등이 면접 없이 선발하며, 광주교대의 경우 올해 일부 전형에서 단계별 전형 대신 지원자 전원 비대면 면접을 하는 일괄합산 방식으로 변경했다.
작년 교대 수시 경쟁률은 5.95 대 1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교대에 대한 선호도가 하락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입결은 하락 추세다. 아직 모든 대학의 작년 입시 결과가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경쟁률이 상승한 광주교대 교직적성우수자전형의 최종등록자 내신 등급 평균은 2.44에서 2.55로 하락했고 마찬가지로 경쟁률이 상승한 서울교대 교직인성우수자전형의 80% 컷은 1.99에서 2.45로 하락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경인교대, 광주교대, 서울교대, 이화여대, 제주대, 한국교원대에서만 실시되며, 교과 성적 외에도 서류나 면접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서울교대 학교장추천전형은 1단계 교과 100%, 2단계 면접 20%를 반영하고, 경인교대도 면접을 병행한다. 광주교대는 면접 대신 학생부 내용을 20% 반영한다.
이화여대와 제주대는 교과 성적만으로 선발해 지원자의 부담이 적다. 다만 이화여대는 수능 2개 영역 합 5 이내, 제주대는 3개 영역 합 8 이내라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수능최저기준 완화·폐지 움직임
올해는 여러 대학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경인교대 학교장추천전형은 기존 ‘4개 합 12등급 이내’에서 ‘14등급 이내’로, 춘천교대 교직적·인성인재전형은 ‘4개 합 12등급’에서 ‘3개 합 9등급’으로 완화됐다.
아울러 전주교대와 진주교대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거나 폐지되는 경우 작년보다 합격 성적이 높아질 수 있다”며 “대학이 발표한 입시 결과를 확인할 때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교대와 이화여대는 작년과 동일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유지하는데,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모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지역인재전형 지원자격 확인해야
서울교대, 경인교대, 이화여대를 제외한 10개 대학은 지역인재전형을 운영한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등 일정한 자격을 갖춘 경우에만 지원 가능하므로 반드시 대학별 요강을 통해 지원자격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대구교대는 경북지역인재 120명, 대구지역인재 100명을 별도로 선발해 지역인재전형의 선발 인원이 가장 많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제주대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를 제외한 대학은 지역인재 선발 인원이 100명 이상으로 많지만, 지원자격을 갖춘 학생 수는 제한적이어서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다”며 지역인재전형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추천했다.
◆정시 1187명…나군, 수능 위주
정시 모집 인원은 1187명으로, 전년보다 348명 감소했다. 정시는 대부분 나군에서 선발하며, 이화여대(16명)와 한국교원대(33명)만 가군 모집을 병행한다.
정시는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대학도 있지만, 면접을 병행하는 곳도 있다. 공주교대, 대구교대, 부산교대, 서울교대, 전주교대, 청주교대가 면접을 하며, 이 중 대구교대, 부산교대, 청주교대는 지원자 전원에게 면접 기회가 부여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6학년도 교대 입시는 선발 인원 축소와 함께 수시 전형방식의 세분화가 두드러진다. 같은 학생부종합전형이라 하더라도 면접 여부, 수능최저학력기준, 평가 단계 등에서 차이가 있다”며 “단순히 ‘학생부종합’이란 이름만 보고 판단해선 안 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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