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대훈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23일 유튜브 채널 ‘유 퀴즈 온 더 튜브’에는 이날 오후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하 ‘유퀴즈’) 290회 선공개 영상이 게재됐다. 게스트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학씨 아저씨’를 열연해 화제를 모았던 배우 최대훈이 출연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유재석은 “학씨”라며 최대훈을 반갑게 맞이했다. 조세호는 “구상길 느낌을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주지훈 느낌도 살짝 난다”며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등장했을 때 웅성웅성거리는 것 같기도 하다”며 드라마와 사뭇 다른 비주얼에 놀란 현장의 반응도 덧붙였다.

이에 유재석은 “웅성웅성과 쑥덕쑥덕은 다르다. 웅성웅성은 ‘와 멋있다’라면, 쑥덕쑥덕은 ‘뭐야, 어떻게 된 거야?’인데 이번에는 확실히 웅성웅성이었다”며 공감했다.
영상 말미에는 최대훈이 가족사를 언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큰 누님이 대장부 스타일”이라며 “‘너 돈 있냐? 밥 먹냐?’고 물어봐서 ‘있어. 누굴 거지로 알아. 나 사 먹을 돈은 벌어’라고 답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대훈은 이어 연극을 하면서 부모님께 철없이 행동했던 사연을 전했다. 그는 “(누나가) 엄마, 아빠는 너를 낳았으니까 책임져야 해. 그러니까 너무 미안해하지 말라더라”며 “대신 자식 낳으면 잘 해주라고 하길래 ‘어머니 좀 도와주십시오’라며 연극을 하고 싶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버지한테도 12년 뒤에는 차도 사드리고 뭐도 이것저것 해드리려고 했는데 못 사드렸다. 지금 순간을 빨리 못 보여드린 게 마음에 걸린다”며 임종 당시를 떠올렸다.
최대훈은 “지금도 닭살이 돋는데 119에 전화해서 병원을 갔는데 소식을 알리다가 나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알고 있더라면 아버지 이렇게 안 만들었을 텐데”라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한편 1980년생으로 올해 45세인 최대훈은 2002년 단편영화 ‘자반 고등어’로 데뷔했다. 이후 긴 무명 생활을 이어오다 최근 ‘폭싹 속았수다’에서 부상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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