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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왕’ 단종 문화제 25일 개막

입력 : 2025-04-24 06:00:00 수정 : 2025-04-23 18: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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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 동강 일원서 사흘간 개최
국내 유일 조선 國葬 재현 등 눈길

숙부인 수양대군(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강원 영월군에서 유배 중 짧은 생을 마감한 조선 6대 임금 단종을 기리는 단종문화제가 개막한다. 군은 60주년을 맞는 2027년 세계화를 목표로 대규모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영월군은 25일부터 사흘간 영월동강둔치 일원에서 단종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58회째인 올해는 ‘그대에게로 가는 길’을 슬로건으로 다양한 행사가 준비된다.

단종문화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진귀한 볼거리는 국내 유일 조선시대 국장(國葬) 재현행사인 ‘단종 국장’이다. 조선 임금 중 유일하게 국장을 치르지 못한 단종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승하 550년인 2007년부터 시작됐다. 국장 행렬은 단종이 사약을 받은 관풍헌에서 그가 묻힌 장릉까지 펼쳐진다.

정순왕후 선발대회도 눈길을 끈다. 정순왕후는 82세 고인이 될 때까지 남편인 단종을 그리워하며 홀로 지냈다. 올해 처음으로 단종 유배 길을 따라가 보는 행사도 열렸다.

군은 60주년을 맞이하는 2027년을 기점으로 단종문화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고자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우선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 10억원을 투입해 뮤지컬을 제작한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1967년 단종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축제가 이제는 영월을 대표하는 향토문화제로 자리 잡았다”며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사랑받는 글로벌 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월=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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