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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선택에 본선 달렸다”… 이재명 ‘민주 텃밭 표심’ 공들이기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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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23 19:00:00 수정 : 2025-04-23 18: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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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이틀간 전북·광주·전남 방문

순회 경선 중 1박 이상은 호남 유일
새만금·전일빌딩 찾아 스킨십 예고

“강원도 미래첨단산업 선도도시로
제주는 탄소중립 중심지로 만들 것”
SNS 통해 지역공약 발표 ‘정책행보’
美 CIS 소장 만나 외교 현안 논의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후보는 마지막 순회경선을 앞둔 23일 지역 민심 잡기에 집중했다. 특히 이날부터 권리당원 온라인투표가 시작된 호남권의 표심을 잡기 위해 24일부터 이틀간 전북, 광주, 전남을 순차적으로 방문한다. 또 수도권과 함께 마지막 순회경선 지역으로 묶인 강원·제주 표심을 겨냥한 지역 공약도 이날 선보였다.

이재명캠프는 이날 이 후보가 24일부터 이틀간 호남에서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지역민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가 이번 경선 과정 중 특정 지역권에서 1박 이상을 하며 순회하는 것은 호남이 유일하다.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에 나선 이재명 예비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마이TV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는 24일 전북 김제 새만금 33센터를 찾아 재생에너지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고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인 광주 전일빌딩에서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끈 시민들’을 주제로 간담회를 한다. 전일빌딩 간담회에는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인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를 비롯한 5·18 유가족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어 25일에는 전남 나주 농업기술원에서 농업과학기술 진흥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24일 호남 지역 공약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원·제주 지역을 겨냥한 공약도 발표했다. 두 지역 경선 결과는 오는 27일 수도권과 함께 민주당 경선 과정의 마지막 일정에서 발표된다.

이 후보는 강원 지역 공약의 키워드로 ‘미래산업’과 ‘글로벌관광’을 제시했다. 강원도가 오랜시간 안보 관련 규제 등으로 발전에서 소외됐고 산업구조 변화로 인한 어려움을 겪어 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래산업 선도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이 후보는 강원도에 AI·디지털 기반 첨단의료복합 산업과 소부장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미래차 핵심부품 산업과 반도체 인재 양성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접경지역은 ‘평화경제특구’로 조성하고 폐광지역에는 청정에너지·의료·관광 등 신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의 조속한 마무리를 통한 강원의 자치권 강화와 단계적 수도권 연결 철도망 구축 계획도 공약에 포함됐다. 이 후보는 동서고속화철도·동해북부선을 적시에 완공하고 GTX-B 노선의 춘천 연장, GTX-D 노선의 원주 연장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평창 올림픽 유산과 DMZ 생태자원 등을 활용한 글로벌 ‘K-문화관광 벨트’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안전 보장의 측면에서는 닥터헬기·소방헬기 등을 확충하고 ‘강원도형 통합 재난대응 시스템’을 선진화해 산불 등 재난 대응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강원도는 국가공동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해왔다”며 “이제 국가가 그 희생에 응당한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 지역 공약으론 탄소중립 발전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후보는 구체적으로 제주도를 2035년까지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어 제주를 ‘분산에너지특구’로 지정해 에너지 신기술 실험기지로 만들고 주민소득형 재생에너지 사업도 육성하겠다고도 했다. 전날 기후·환경분야 공약으로 발표한 ‘탈 플라스틱 로드맵’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손 맞잡은 민주 경선 주자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김동연·김경수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는 아울러 ‘제주 4·3 아카이브 기록관’ 건립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4·3 사건이 제주에 남긴 상처를 보듬고 4·3정신을 기리겠다는 취지다. 또 디지털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한 세계적 관광도시로의 육성과 함께 해상운송비 부담 완화, 제주대병원 상급종합병원 육성 등 주민 삶 개선 약속도 공약으로 담았다. 이 후보는 디지털 농업·물류 플랫폼과 스마트팜·스마트 공동 물류 인프라도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미 외교에 관한 대화도 나눴다. 이 후보 캠프는 이 후보가 이날 존 햄리(John Hamre)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장을 만나 관세·안보·대북문제 등 한·미 외교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 캠프 강유정 대변인은 “햄리 소장은 관련 이슈들에 대한 미국 내 최근 동향을 공유했고 한·미 양국이 어떤 방향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견해도 전했다”며 “이 후보는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반해 한·일 협력과 한·미·일 협력의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함으로써 양국이 마주한 여러 현안을 잘 풀어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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