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중도층 지지율 20%도 위태… 흔들리는 국힘 [6·3 대선]

, 대선

입력 : 2025-04-23 19:30:00 수정 : 2025-04-23 23:22:05

인쇄 메일 url 공유 - +

갤럽, 최근 한달 黨 지지율조사
민주당은 40%대 안정적 유지
국힘, 尹과 관계 설정 실패 영향
가상대결 ‘李, 50% 압승’ 속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40%대의 당 지지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지만 국민의힘은 뒤처지는 모습이다. 중도층에서 민주당으로의 지지세 쏠림 현상이 뚜렷한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는 크게 보면 양당 후보들의 지지율 격차로도 이어진다.

 

김문수(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23일 세계일보 분석 결과, 민주당 이재명 경선후보가 50% 지지율 장벽을 뚫은 여론조사가 속속 나오고 있다. 정작 ‘반(反)이재명’을 외치는 국민의힘 후보들 지지율은 10% 전후의 박스권에 갇힌 양상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6∼18일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무선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50.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대를 돌파했다. 그간 범보수 진영 선두를 달리던 국민의힘 김문수 경선후보는 12.2% 지지율로 2위를 기록했다. 한동훈(8.5%), 홍준표(7.5%), 나경원(4.0%), 안철수(3.7%), 개혁신당 이준석(3.5%) 후보가 뒤를 이었다.

3자(양당 및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포함) 대결에서도 마찬가지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무선 ARS로 ‘가상 3자 대결’(이 후보·국민의힘 후보·개혁신당 이 후보)에서 선호하는 지도자를 물은 결과, 민주당 이 후보가 모든 보수 진영 후보를 상대로 50% 이상 지지율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덕수 차출론’의 주인공인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를 상대로 한 가상 3자 대결에서도 민주당 이 후보(52.5%)는 한 권한대행(24.3%)을 크게 앞섰다.

 

국민의힘 후보들이 민주당 이 후보를 상대로 맥을 못 추는 양상은 당 지지율 추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국갤럽이 전화면접조사로 진행한 최근 한 달(3월4주∼4월3주)간 정례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4월1주차를 제외하곤 모두 민주당에 오차범위 밖에서 뒤졌다. 중도층에선 격차가 더 벌어졌다. 중도층에서 안정적으로 40%대 당 지지율을 유지하는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20%선을 오갔다. 윤 전 대통령이 탄핵된 4월4일 이후 진행된 4월2주차 조사에선 중도층 내 18% 지지율을 기록하며 20%의 벽마저 무너졌다.

 

이재명(왼쪽부터), 김동연, 김경수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마이TV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중도층의 ‘민주당 쏠림’ 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것은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 관계설정에서 실패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도층은 여론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60%대 찬성을 보여왔다. 거기에 민주당 이 후보가 ‘자사주 소각’, ‘선택적 모병제’, ‘공공의대 설립’ 등의 정책으로 중도층 표심 붙잡기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 사이에선 ‘공개적인 탈당 요구’(안철수)나 ‘과거 이야기 치부’(한동훈·홍준표) 등 윤 전 대통령과 선을 그으려는 시도가 늘고 있는데 이를 두고 중도층 민심을 붙잡으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내에선 선거 중반 이후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속도’가 가속화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2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가 다음달 18∼27일 모두 4차례에 걸쳐 실시된다고 밝혔다. 세 차례 토론회는 5월18일 경제분야, 5월23일 사회분야, 5월27일 정치분야 순서로 모두 오후 8∼10시에 진행된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조이현 '청순 매력의 정석'
  • 에스파 지젤 '반가운 손인사'
  • VVS 지우 '해맑은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