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디딤돌 대출기준 완화
국민의힘이 23일 6·3 대선을 앞두고 개인 저축에 정부지원금을 더해 만 18세에 최대 5000만원의 자산 형성을 가능하게 하는 ‘우리 아이 첫걸음 계좌’ 제도와 예체능 학원비 세액공제 등을 포함한 결혼 및 임신·출산·육아 지원 공약을 발표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제 누군가의 결혼과 출산, 육아의 길이 더 이상 외롭지 않도록 국가가 함께해야 할 때”라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부담은 낮추고 행복은 올리는 결혼부터 육아까지 든든한 대한민국 공약’을 공개했다.

‘우리 아이 첫걸음 계좌’는 0세부터 1세 자녀는 월 20만원, 2세 이후부터 17세까지는 월 10만원을 부모가 저축할 경우 정부가 같은 금액을 지원해 18세 만기 시에 최대 5000만원 규모의 자산을 형성해 주는 제도다. 중도 인출은 긴급수술 등 예외적인 경우만 인정하고, 만기 후에는 본인이 희망할 경우 국민연금이나 주택청약저축으로 이전할 수 있다. 현재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디딤씨앗통장’의 경우 정부지원금 한도(10만원)를 3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초등학생 자녀의 다양한 진로 탐색을 위해 예체능 학원비에 대한 세액공제도 추진한다.
신혼부부 주택 대출 소득 기준 상향도 공약에 포함됐다. 권 원내대표는 “디딤돌대출 소득 기준을 1억2000만원으로, 버팀목 전세대출은 1억원으로 (소득 기준을) 상향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들을 위해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관련 표준계약서 도입, 가격표시제, 보증보험 가입 및 영업보증금 제도 등 소비자 보호 장치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원과 박물관 등 지자체 소재 우수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활용하고 공공 예식장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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