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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韓·美 관세협상… 최상목 “韓입장 적극 설명”

입력 : 2025-04-23 18:15:00 수정 : 2025-04-24 0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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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 2+2 통상 협의
트럼프, 직접 등판 안 할 듯

트럼프 “中과 협상 잘 돼가
파월 연준의장 해고 안 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통상 협의를 위해 미국을 찾았다. 최 부총리는 24일(현지시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90일간 유예된 한국의 상호관세율 25%를 낮추기 위한 협의를 진행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통상 협의를 하기 위해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부총리는 22일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동맹을 더욱 튼튼하게 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러 왔다”고 밝혔다. 그는 워싱턴에서 23∼24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24일 한·미 2+2 통상 협의를 벌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한국에 상호관세율 25%를 발표하고 한국이 미국의 우선 협상 대상국 중 하나로 포함된 뒤 본격적인 고위급 협상이 시작되는 것이다.

 

최 부총리는 “미국 측 관심 사항을 경청하고 우리 입장도 적극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라며 협의 의제는 “조율 중이며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미국이 비관세 장벽으로 지적해온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제한, 플랫폼 규제, 고정밀 지도 데이터 해외 반출 제한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스톱 쇼핑’ 방식의 협상을 요구한 만큼 방위비 분담금 인상도 큰 틀에서 논의될지 주목된다. 지난주 일본 협상단과의 협의에서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대표단을 만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지만 협의 장소가 재무부 청사로 정해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협상 테이블 앉는 최상목·안덕근 미국 워싱턴에서 24일(현지시간)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2+2 통상 협의에 참석하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22일 덜레스국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는 모습. 워싱턴·인천공항=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폴 앳킨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임명식에서 현재 145%에 달하는 대중 관세와 관련, 중국과 협상을 잘 하고 있다면서 “(협상을 하게 되면) 그 정도로 높게 있지는 않을 것이며 매우,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계속 공격해온 것과 관련해 “그가 금리 인하 아이디어에 좀 더 적극적이길 바란다”면서도 “해고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 불안을 달래려는 듯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면서 이날 미국 증시는 반등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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