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75돌을 맞은 대표 탄산음료 ‘칠성사이다’의 패키지 디자인을 24년만에 새롭게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는 2000년 이후 24년만에 패키지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고 23일 밝혔다. 맛은 유지하면서 고유 상징인 별을 크게 키워 제품 중앙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의 빛나는 관심으로 함께 해 온 칠성사이다가 더 커진 별 만큼 일상에서 더 즐겁게 빛나고자 함을 표현했다. 또 서체도 볼드(과감)하고 모던(현대적)하게 바꿔 가독성을 높였다.
반세기 넘게 사랑받는 칠성사이다의 ‘칠성’은 당초 창업주 7명의 성씨가 다르다는 데 착안해 일곱가지 성씨인 칠성(七姓)으로 이름 지으려 했으나, 회사의 영원한 번영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제품명에 별을 뜻하는 칠성(七星)을 넣게 되었다. 칠성사이다는 6·25 전쟁의 어려움 속에 경쟁사가 생산이 중단됐을 때도 살아남았고, 이후 여러 세대에 걸쳐 애환과 갈증을 달래줬다.
국내에서 칠성사이다는 추억의 또 다른 이름이다. 김밥과 삶은계란, 칠성사이다 조합은 중장년 세대에 ‘소풍삼합’이란 별칭으로 오랫동안 사랑 받았다. 칠성사이다는 이런 전통만큼이나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사이다 제품으로 손꼽힌다. 또 화채나 김장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돼 우리 생활에 밀접한 음료로 자리 잡았다. 젊은 세대에서도 칠성사이다의 존재감은 뚜렷하다. 갑갑한 상황이 통쾌하게 풀릴 때 또는 주변 눈치 탓에 쉽게 하지 못하는 말을 정확하게 표현했을 때 속칭 ‘사이다’라고 표현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장수하는 브랜드는 몇 가지 공통적 특징이 있다”며 “높은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변함없는 신뢰,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특별한 스토리, 고유의 가치를 담은 제품의 정체성이 그것”이라고 밝혔다.
칠성사이다는 짜릿한 탄산에 천연 레몬라임향을 더해 청량감을 선사한다. 또 음료 제조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물’에 신경 썼다. 맑고 투명함이라는 속성을 위해 여러 단계의 고도화된 수처리를 통해 깨끗하게 정제된 물만을 사용한다. 이런 덕분에 칠성사이다는 70여년 간 한결 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다. 2024 ITI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국제 우수미각상’을 수상하며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그 맛을 인정받고 있다.
칠성사이다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실천 중이다. 업계 최초로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제품의 생산, 유통, 폐기에 이르는 과정 내 탄소 배출량을 심사받아 ‘저탄소제품’으로 인증 받았다. 2019년에는 재활용이 용이한 무색 페트병으로 전환했고 이후 페트병 경량화, 비접착식 라벨, 무라벨 페트병 등을 도입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제품을 꾸준히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앞으로도 칠성이다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 페트병 도입을 늘리고 환경 친화적 포장재 개선 작업을 지속 실천하며 친환경 브랜드로서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고려해 출시한 ‘칠성사이다 제로’ 제품은 기존 오리지널 제품의 맛과 향은 그대로 살리면서 제로 칼로리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제로’의 맛에 대한 자신감과 다양한 음식과의 어울림을 전달하고자 최근 주목받고 있는 셰프인 최현석과 권성준을 발탁하고 광고를 공개했다. 이달 11일부터 서울 시내 주요 상권에서 칠성(7), 사이다(4), 제로(0)를 의미하는 ‘740 스트리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1차 이벤트는 성수 ‘연무장 길’에서 최현석 셰프가 운영하는 ‘중앙감속기’ 업장을 포함한 총 8개 협업 식당에서 27일까지 운영된다. 2차 이벤트는 5월 2∼18일 서울 잠실 송리단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시대와 호흡하며 대한민국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칠성사이다가 앞으로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꾸준한 사랑을 받는 대한민국 대표 탄산음료 브랜드의 명성을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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