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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수명 증가 평균소비성향 하락’ 2034년 이후 반등

입력 : 2025-04-23 19:22:57 수정 : 2025-04-23 19: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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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기대수명의 가파른 상승 등에 따라 지속 하락 중인 평균소비성향(명목 GDP 대비 민간소비)이 2034년 저점을 찍은 뒤에야 반등할 것이란 국책연구기관 전망이 나왔다.

 

원인은 노후준비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3일 발표한 'KDI 현안분석 - 인구 요인이 소비성향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2024~2024년)간 우리나라의 평균소비성향 하락(52.1%→48.5%)분 3.6%p(포인트) 중 3.1%p는 기대수명 증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77.8세에서 84.3세로 6.5세 증가했는데, 기대수명이 늘면 그만큼 사람들이 노후 대비를 위해 저축을 늘리고 씀씀이는 줄이는 경향이 나타난다.

 

KDI는 기대수명이 1년 증가할 때 평균적으로 소비성향이 약 0.48%p 하락한다고 추산했다.

 

평균소비성향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기대수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앞으로 20년간 기대수명 증가는 지난 20년의 절반 수준인 3.5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대수명 증가세가 둔화하며 평균소비성향 하락폭도 완만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도 평균소비성향 증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소비성향이 높은 75세 이상 초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어서다.

 

김미루 KDI 연구위원은 "분석상 2034년 평균소비성향이 46.3%를 찍은 이후 반등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당장은 평균소비성향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민간소비 감소세는 불가피하단 지적이다. KDI는 올해부터 2040년까지 실질 민간소비 증가율이 연평균 0.06%p씩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KDI는 평균소비성향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 해소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기대수명 증가에 대응해 은퇴 시점이 적절히 조정될 수 있도록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를 제약하는 구조적 요인들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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