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와 ‘뮬란’ 등 촬영으로 유명한 영화촬영소 쿠뮤필름스튜디오가 전주국제영화제와 공식 협약을 체결하고, 전주를 글로벌 영화·영상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동행에 나섰다.

23일 전주시에 따르면 ㈜쿠뮤필름스튜디오코리아가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쿠뮤필름스튜디오 한국 법인은 오는 29일 개막하는 전주국제영화제 ‘전주 프로젝트’의 공식 파트너로 활동하며 본격적인 산업 협력을 시작한다.
전주 프로젝트는 국내외 독립영화 프로젝트를 기획 단계부터 발굴해 제작과 해외 진출까지 지원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대표 산업 프로그램이다. 매년 수많은 창작자들이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무대 진출 기회를 얻는 만큼, 이번 협약은 전주의 영화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쿠뮤필름스튜디오코리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주 프로젝트 개발 기획비를 후원하고, 선정작 가운데 국내외 각각 1편을 대상으로 자사 촬영 스튜디오 인프라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전주국제영화제가 운영하는 씨네 링크 프로그램과 인더스트리 나잇 행사도 후원한다.
쿠뮤필름스튜디오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서부에 위치한 세계적 영화 제작 시설로, 헐리우드 대형 블록버스터들이 촬영되는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주에 한국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1월부터 전주영화종합촬영소의 위탁운영을 맡으며 전주와의 협력을 강화해 왔다.

피터 유 쿠뮤필름스튜디오코리아 대표는 “전주에 법인을 설립한 만큼 지역 영화계와 함께 호흡하며 글로벌 영화·영상산업 수도로 성장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며 “최근에는 전주대학교와 함께 한·중·뉴 3국 합작 다큐멘터리도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 관계자는 “쿠뮤필름스튜디오코리아의 참여로 전주 프로젝트의 국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지역 영화 생태계에 승수효과를 불러일으켜 전주가 ‘영화를 만드는 도시’로 거듭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