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24일부터 1박2일 일정 호남 방문
새만금·전일빌딩 찾아 스킨십 예고
‘5·18 광주정신’ 헌법 수록·공공의료망…
김경수·김동연도 맞춤공약으로 구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김경수, 김동연 경선후보는 마지막 주말 순회경선을 앞둔 23일 지역 민심 잡기에 집중했다. 특히 이날부터 권리당원 온라인투표가 시작된 호남권의 표심에 집중했다. 호남권 권리당원은 약 37만명 규모로, 앞서 투표가 끝난 충청권·영남권을 합한 숫자보다 많다.

충청·영남 순회경선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한 이 후보는 24일부터 이틀간 전북, 광주, 전남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대세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재명캠프는 이 후보가 24일부터 이틀간 호남에서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지역민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가 이번 경선 과정 중 특정 지역권에서 1박 이상을 하며 순회하는 것은 호남이 유일하다.
이 후보는 24일에는 전북 김제 새만금 33센터를 찾아 재생에너지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고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인 광주 전일빌딩에서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끈 시민들’을 주제로 간담회를 한다. 전일빌딩 간담회에는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인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를 비롯한 5·18 유가족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어 25일에는 전남 나주 농업기술원에서 농업과학기술 진흥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24일 호남 지역 공약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원·제주 지역을 겨냥한 공약도 발표했다. 강원 지역 공약의 키워드로 ‘미래산업’과 ‘글로벌관광’을 제시했고, 제주 지역 공약으로는 탄소중립 발전을 전면에 내세웠다. 두 지역 경선 결과는 오는 27일 수도권과 함께 민주당 경선 과정의 마지막 일정에서 발표된다.

김경수·김동연 후보도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두 후보 역시 24일 일제히 호남으로 향한다.
김경수 후보는 24일 전남 목포와 무안, 순천을 잇달아 방문해 당원들과 만난다. 김 후보는 KBS광주 라디오에 출연해 “(호남 시민들 사이에서) 호남이 대선 때마다 힘을 모아 주는데도 대선이 끝나면 ‘홀대론’, ‘소외론’ 얘기가 나오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주문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5·18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이고 근본적인 정신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헌법에 ‘5·18 광주정신’을 수록하고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행태는 법적으로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도 24일 전남 장성과 광주를 방문한다. 김 후보는 SBS 라디오에서 “호남을 위해서는 5·18정신의 헌법 수록이라든지 5·18 민주화운동 제 이름을 찾아주기 위한 ‘5·18 광주민주항쟁 운동’으로 하는 것이라든지, 또 촘촘한 광역교통망, 공공의료망, 전북의 경우에는 2036년 올림픽 유치에 전력을 다하는 것 등을 포함해서 차분히 호남을 위한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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