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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개헌 문제 시급한지 의문…일 잘 하면 보수∙진보 구분 없이 장관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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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23 20:52:32 수정 : 2025-04-24 09: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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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 관련 李 “성급하다는데 동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는 23일 “개헌 문제를 시급하게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된 것도 아니고 개정된 헌법이 즉시 시행되는 것도 아닐 텐데 우선 경제와 민생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 뉴스1

이 후보는 이날 오마이TV가 주최한 두 번째 TV토론회에서 김동연 후보가 개헌을 강조하자 이 같이 말하며 반박했다.

 

이 후보는 취임 직후 100일 동안 정치 분야에서 해야 할 일을 꼽아달라는 김 후보의 질문에 “국회, 그 중에서도 야당과 많이 만나야 하지 않겠나”라며 “가장 큰 과제는 통합, 즉 국민 사이의 분열상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취임 후) 100일은 제7공화국을 준비하는 기간으로서 대단히 중요하다. 개헌을 위한 절차에 바로 돌입하겠다”고 말하자 견해를 달리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 중임제와 국회 권한 강화, 기본권·자치분권 강화,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위해 개헌은 해야 하지만 이런 것이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에 직결된 것도 아니다”며 “즉시 시행되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다음번에 천천히 시행될 텐데 조금 여유를 둬도 괜찮다”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는 개헌 필요성에 동의하면서도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에 대해선 “이런 개헌안이 확정되면 레임덕에 들어갈 우려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또 “개헌에는 전제 조건이 있다”며 “내란 동거 세력과는 개헌 논의에 착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왼쪽부터), 김동연, 김경수 후보가 23일 오마이TV 초청 토론회 시작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후보는 상대적으로 문재인정부 성향과 가까운 김동연∙김경수 후보에 비해 중도를 향한 메시지를 이어갔다. 그는 북한과 관련해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강력한 국방력으로 안보를 튼튼하게 한 기본 위에 대화와 협력의 기회를 늘려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근과 채찍을 적절하게 잘 배합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 방침의 방점을 평화에 두고 외교 협력을 제대로 하면 얼마든지 평화 체제를 다시 구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후보는 북한이 파기를 선언한 9·19 군사합의와 관련해 “우선 군사적으로 우발적 충돌이 절대 일어나게 하지 않는 조치부터 해야 한다”며 “9·19 군사합의를 포함한 남북 간 군사적 신뢰를 쌓아온 합의를 복원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김동연 후보도 9·19 군사합의 등 문재인정부의 남북 합의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브랜드인 기본소득에 대해 “(당장 도입하는 건) 성급하다는 데 동의한다”며 “(지금은) 성장과 경제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6·3 대선 핵심 어젠다로 경제 성장을 내걸고 탈이념∙실용주의 노선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최근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등 보수성향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집권하면) 장관은 보수, 진보 가리지 않고 일을 잘 하는 분을 모시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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