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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교황 후보군 유흥식 추기경 “주님께는 동서양 구분이 없다”

입력 : 2025-04-24 07:35:31 수정 : 2025-04-24 07: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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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프란치스코 교황 일반인 조문 등 다뤄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이 2022년 12월2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자를 뽑는 ‘콘클라베(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가 일찍 끝날 것으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은 예상했다.

 

유 추기경은 23일 AP통신이 공개한 기사에서 이처럼 전망했다. 다만 “과도기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주님의 뜻을 지켜보자”고 콘클라베가 길어질 수도 있다는 여지를 뒀다.

 

AP통신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운구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을 눈에 담으려는 일반인 조문 행렬 등 조명 기사에 유 추기경 발언을 포함했다.

 

주요 외신은 교세가 성장 중인 아시아·아프리카에서의 차기 교황 탄생 가능성에도 주목한다.

 

유 추기경은 차기 교황이 아시아에서 나올 수 있는 지를 AP가 묻자 “주님께는 동서양의 구분이 없다(For the Lord, there’s no East or West)”고 답했다.

 

유 추기경은 필리핀 출신인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과 함께 아시아권 교황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두 추기경은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가 선정한 차기 교황 유력 후보 12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AP가 유 추기경에게 관련 질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80세 미만 추기경은 총 133명이며, 이 중 2명은 건강상 문제로 불참한다고 AP는 전했다.

 

1951년생으로 현재 만 73세인 유 추기경은 다가오는 콘클라베에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고 피선거권도 있다.

 

콘클라베는 5월5~10일 사이에 시작된다. 만 80세 미만 추기경이 비밀투표에 나서며 최종 교황 선출까지 외부와 격리된 채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가 반복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는 26일 오전 10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다.

 

교황청은 26일부터 9일간을 애도 기간으로 선언했다. 이에 5월4일까지 매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기도 행사가 열린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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