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1 선두에 올라 있는 대전 하나시티즌이 상승세 강원FC를 만난다. 막강한 화력을 앞세운 대전은 강원을 상대로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반면 지긋지긋한 울산 징크스를 털어내고 연승 중인 강원은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대전의 창을 막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전과 강원은 26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대전은 지난 라운드에서 김준범과 주민규 득점을 앞세워 김천 상무를 2-0으로 물리치며 6승째(2무2패·승점 20)를 따냈다. 이 경기에서도 멀티골을 뽑아낸 대전은 17골로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이다. 득점 선두 주민규(9골)를 비롯해 모두 9명이 득점을 올릴 정도로 득점력을 갖춘 선수가 고르게 배치돼 있다.
대전은 강원을 상대로 1위자리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1997년 탄생한 대전이 K리그1에서 선두 머무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전은 창단 후 28년 동안 2011년 코리아컵(옛 대한축구협회컵)과 2014년 K리그2 우승 외에는 트로피를 올린 경험이 없다. 대전은 초반 흐름을 시즌 막판까지 끌고 가야한다.

이에 맞서는 강원은 리그에서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 중인 팀이다.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적은 8골밖에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로 수비가 탄탄하다. 강원은 지난 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2-1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4승째(1무4패·승점13)를 수확했고 순위도 11위에서 7위까지 끌어올렸다.
강원은 2012년 5월부터 울산 원정에서 16연패를 당하며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 경기에서 짜임새 있는 수비로 울산 공격을 차단하며 13년간 이어진 연패를 끊었다. 특히 수문장 이광연이 빛났다. 이 경기에서 이광연은 펀칭 3차례 등 7차례나 울산의 슛을 막아내며 안정적인 선방을 선보였다.
3연패 후 2연승으로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강원은 이 여세를 몰아 1위 대전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강원은 4월 유독 강한 모습이다. 지난시즌 3월 3무1패로 부진했던 강원은 4월 3승을 수확하며 반등했고, 창단 후 최고 성적인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강원은 3월 1승을 거두는 데 그쳤지만 4월 1패 뒤 2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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