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영업익 436%↑
삼성重, 매출액 6.2% 증가 2.5조
포스코홀딩스, 매출 3.4% 감소해
현대제철, 2개 분기 연속 적자
대표적인 기간산업인 조선과 철강이 올 1분기에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호황을 맞은 조선업계는 전반적인 실적 상승을 나타낸 반면 철강업계는 대외 환경 악화 등으로 부진했다.
24일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2.8% 증가한 6조7717억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36.3% 증가한 859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2023년 2분기 이후 여덟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도 매출 2조4943억원, 영업이익 123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2%, 58% 증가했다.
국내 조선사들은 LNG선·군함·해양플랜트 등 고부가 선종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에 2021년 이후 선가가 오른 뒤 따낸 수주 물량들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호실적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업황 부진에 미국 관세까지 맞은 철강업계는 실적 개선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1분기 매출이 17조4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680억원으로 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다만 철강사업은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은 3460억원으로 17.3% 증가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1분기 매출이 5조56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고, 영업손실 190억원을 기록해 1년 전 558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두 분기 연속 적자다. 업황 부진에 7개월 넘는 임단협 협상 과정에서 노조의 파업 영향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진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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