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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단일화’ 빗장 연 洪·韓… ‘슈퍼 빅텐트’ 불붙나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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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24 18:20:21 수정 : 2025-04-24 23: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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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출론 반대서 입장 선회

당원 대다수 反明 ‘빅텐트론’ 지지
2차 경선 앞두고 찬성으로 돌아서

洪 “갈등 녹이는 용광로 되겠다”
韓 “한덕수와 계엄수습 머리 맞대”
安은 “출마 명분·실익 없어” 고수
洪 14% 韓 13% 金 11% 安 8%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에 부정적이었던 국민의힘 홍준표·한동훈 대선 경선후보가 입장을 선회해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빗장을 열면서 ‘슈퍼 빅텐트론’의 화력이 거세지고 있다.

한동훈(왼쪽), 홍준표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서로를 1:1 맞수 토론 상대로 선택한 뒤 포옹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홍 후보는 24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대통합을 위해 갈등을 녹여낸 용광로가 돼 모든 정치세력을 끌어안겠다”고 선언하며 “당내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반탄 가리지 않고 모두 함께 가도록 하겠다. 윤 전 대통령 지지 세력도 함께 데려가고,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하고 반(反)이재명 단일화에 나선다면 한 대행과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오후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가 최종후보가 되더라도 한 대행과 원샷경선을 통해 보수후보를 단일화하겠다”고 못 박았다.

 

그동안 한 대행과의 단일화 의지 질문에 “상식 밖의 이야기”, “일고의 가치도 없다”던 홍 후보가 입장을 뒤바꿔 단일화 의사를 공언한 것이다.

 

홍 후보는 입장 선회 이유에 대해 “당원과 국민의 요구가 모두 안고 가라는 것”이라며 “당원과 국민의 요구에 따라 입장이 바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도 2차 경선부터 후보 선출 여론조사에 당원투표(50%)가 반영되는 만큼 당원이 지지하는 ‘빅텐트론’에 거부 입장을 고수할 수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당원 대다수도 빅텐트가 성사돼야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일화에 적극적인 후보를 뽑을 것”이라며 “홍 후보가 단일화에 계속해서 부정적이라면 당심이 떠나버릴 것이기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지적했다.

마찬가지로 빅텐트론에 소극적이었던 한 후보 역시 SNS에 올린 글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후보는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다음 본선 승리를 위해 모든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특히 한 총리님과 저는 초유의 계엄 상황을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수습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댔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고 꽃피우겠다는 생각이 완전히 같다”고 언급했다.

 

한 후보는 뒤이어 홍 후보의 ‘국민대통합 선언’을 직격했다. 한 후보는 이날 SNS에서 “대선 승리 이후에는 이재명의 민주당 세력과도 함께하겠다”는 홍 후보의 발언을 겨냥해 “아무리 조급해도 이재명 세력과 함께하겠다니요. 조국수홍도 모자라서 친명연대까지 합니까”라고 적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불 피해지역 수습 및 복구 추진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빅텐트론 급부상으로 한 대행의 출마 동력도 더욱 힘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같은당 안철수 후보는 SNS에서 “한 대행님, 본인의 출마는 책임을 저버리는 일”이라며 “부디 출마하지 말라”는 ‘견제구’를 날렸다. 안 후보는 “한 대행은 국정 실패, 계엄, 탄핵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대행님의 출마는 명분도, 실익도 없으며 윤 전 대통령의 재출마와 다르지 않다”고 일침을 가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대선에 출마하는 공직자 사퇴 시한(다음달 4일)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한 대행의 결단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날 발표된 4월 마지막주 전국지표조사(NBS) 중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홍 후보가 14%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 후보(13%), 김문수 후보(11%), 안 후보(8%)가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 후보가 28%로 1위를 차지했고 홍 후보(26%), 한 후보(22%), 안 후보(3%)순이었으며 중도층 응답에서는 홍 후보(14%), 한·안 후보(12%), 김 후보(7%) 순이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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