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 침묵 깨고 불방망이 자랑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7)의 뜨거웠던 방망이가 조금 식어가는 듯했지만 다시 불이 붙었다.
이정후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팀의 4-2 승리에 일조했다. 전날 밀워키전 5타수 무안타에 0.315로 내려갔던 시즌 타율은 다시 0.333(93타수 31안타)으로 상승했다. 출루율 0.388, 장타율 0.581을 기록한 이정후의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0.969가 됐다.

이정후가 이번 시즌 3안타 경기를 한 것은 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10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세 번째다. MLB 데뷔 시즌이었던 2024시즌에는 지난해 5월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딱 한 번 3안타 경기를 달성했다.
2경기 연속 침묵은 없다는 듯 이정후의 방망이는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온 첫 타석부터 힘차게 돌았다. 지난 시즌 빅리그 11승을 거둔 밀워키 선발 프레디 페랄타의 시속 151㎞ 3구째 빠른 공을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4회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0-0이던 6회 무사 1루에서 페랄타의 초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때렸다. 이정후가 후속 타자인 윌머 플로레스의 안타 때 홈을 밟는 등 샌프란시스코는 6회에만 4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정후는 7회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나와 밀워키의 세 번째 투수 크레이그 요호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빗맞은 투수 앞쪽 땅볼을 친 뒤 전력 질주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맷 채프먼의 볼넷으로 2루까지 간 이정후는 3루 도루에 실패해 아쉽게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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