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윤희숙 “줄 서는 정치가 결국 계엄 낳아” [6·3 대선]

관련이슈 대선

입력 : 2025-04-25 06:00:00 수정 : 2025-04-25 02:19:14

인쇄 메일 url 공유 - +

당직자 첫 대국민 사과 메시지

‘연판장’ 등 언급해 친윤계 비판
“국민의힘, 깊이 뉘우치고 있다”

“尹은 이기고 돌아왔다 하는데
남겨진 건 좌절과 국민 외면 뿐”

국민의힘 당직자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당시 대통령실, 그리고 윤 전 대통령의 입장을 옹호해왔던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을 정면 비판하면서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냈다.

 

윤희숙(사진) 여의도연구원장은 24일 KBS에서 방영된 21대 대선 국민의힘 정강·정책 방송 연설에서 “대통령 심기를 살피며 두 명의 당대표를 강제로 끌어내렸고,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를 눌러 앉히기 위해 국회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렸다”고 말했다.

 

윤 원장이 말한 ‘두 명의 당 대표’는 윤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가 2022년 7월 당 윤리위의 당원권 정지 결정으로 사실상 쫓겨난 이준석 현 개혁신당 의원과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 대표직에서 물러난 김기현 의원을 뜻한다. ‘연판장’은 2023년 1월 대표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의원에 친윤계 초선 의원들이 불출마를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린 것을 의미한다.

 

윤 원장은 이어 “그런 움직임을 추종했거나 말리지 못한 정치, 즉 권력에 줄 서는 정치가 결국 계엄과 같은 처참한 결과를 낳았다”며 “국민의힘은 지금 깊이 뉘우치고 있다.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윤 원장은 윤 전 대통령을 겨냥해 “얼마 전 파면당하고 사저로 돌아간 대통령은 ‘이기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무엇을 이겼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당에 남겨진 것은 깊은 좌절과 국민의 외면뿐”이라고도 비판했다.

 

그는 “계엄은 너무나 혐오스러우면서도 익숙한 우리 정치의 고름이 터진 결과”라며 “새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다수당이 대통령 탄핵을 압박하고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공직자를 탄핵해 다수당이 의석수로 정부를 무력화시킨 무정부상태가 됐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정치가 국민을 장기적으로 이롭게 하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진단하고 문제를 직시하고 결단을 내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조이현 '청순 매력의 정석'
  • 에스파 지젤 '반가운 손인사'
  • VVS 지우 '해맑은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