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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탄핵, 韓 책임 커”…“보수 반성이 먼저”…“尹에 아첨 안 했다”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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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24 21:25:45 수정 : 2025-04-25 01: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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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토론회

김문수 “대통령 내란 단정한 게
‘형님 강제입원’과 뭐가 다르냐”

안철수 “책임있는 정치인이면
과거 실책 외면 말고 직시해야”

한동훈 “대통령 바로잡으려 해
나서지 않은 정치인들도 책임”

“대통령이 계엄을 하고 탄핵을 당하고 파면되는 이 모든 과정에서 한동훈 후보의 책임이 제일 크다.”(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

 

“대통령이 잘못 가는 길이 있을 때 아첨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바로잡으려고 했다. 그걸 배신이라고 부르나.”(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

 

“보수의 진짜 책임은 국민 앞에서 반성하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

金 vs 韓, 金 vs 安… 1대1 ‘맞수토론’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안철수·한동훈(왼쪽부터) 후보가 24일 서울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열린 1:1 맞수토론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이날 토론은 김 후보와 한 후보 간 토론이 진행된 이후 김 후보와 안 후보 간 토론이 진행됐다. 국회사진기자단

6·3 조기대선이 40일 앞으로 다가온 24일, 국민의힘 차기 대선주자를 결정짓는 당내 경선이 여전히 ‘탄핵의 강’ 주변을 맴돌았다. 탄핵 반대파(반탄파) 대표 주자인 김 후보와 탄핵 찬성파(찬탄파) 한 후보 간의 토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으킨 12·3 비상계엄과 잇따른 탄핵 사태의 정당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김 후보와 또 다른 찬탄파 주자 안 후보의 토론에선 ‘부정선거 음모론’을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김·한 후보 간 토론에서 김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후배를 법무부 장관도 시켜주고 정치를 한 번도 안 해 본 분을 비상대책위원장도 시켜줬는데 대통령을 탄핵해버렸다”며 “대통령 선거를 다시 해야 되는 모든 뿌리, 책임과 시작이 한 후보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는 김건희 여사 문제·명태균 의혹·의료 대란 등을 언급하며 “제가 대통령의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나섰을 때 함께 나서 주지 않았던 많은 정치인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중에 한 분이 김 후보일 수도 있다”고 받아쳤다.

 

탄핵 찬반을 두고 토론이 과열되며 공세 수위도 점차 올라갔다. 한 후보는 김 후보가 2020년 코로나 방역 수칙 위반으로 이날 벌금형이 확정된 것을 두고 “대통령이라는 법치의 상징을, 과연 그런 기본적인 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람이 할 수 있느냐”며 “지금 이재명 대표의 확정된 전과 숫자보다 오히려 김 후보님의 숫자가 더 많지 않으냐”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한 후보가 탄핵 국면을 주도한 것을 두고 “한 후보가 대통령을 탄핵하고, 내란이라고 단정한 것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자기 형님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킨 것과 다를 게 뭐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2차 경선 진출자인 김문수(왼쪽), 한동훈 후보가 24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열린 2차 경선토론회 1:1 맞수 토론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안·김 후보 간 토론에서도 탄핵 찬반은 주요 화두에 올랐다. 안 후보는 “책임있는 정치인이라면 과거 실책을 외면하지 말고 직시해야 한다”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 후보는 “(안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을 탄핵했기 때문에 이재명이라는 천하의 범죄 혐의로 재판받는 사람이 날뛰고 있다”고 되받아쳤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두고도 김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관리가 부실하다”며 “사전투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우리가 이겼는데 부정선거냐”며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도 반탄·찬탄파 사이 입장이 갈렸다. 김 후보는 “한덕수든 김덕수든, 누가 나오더라도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안 후보는 “미국의 관세 문제가 심각하다. 한 대행께서 3개월 동안 이 일에 집중하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치열한 경선을 하는 과정에서 미리 너무 앞장서서 얘기한다는 건 도움 되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했다.

24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안철수(왼쪽), 김문수 후보가 토론 전 리허설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이날 후보들은 각자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논란들에 정면 돌파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김 후보는 ‘자유통일당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사실상 관련이 없다”면서 “전 목사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려고 하는 목사”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당원 게시판에 한 후보 가족 명의로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씨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는 ‘당게 의혹’에 대해 “계엄에는 관대하고 당 게시판은 아직도 그렇 예민하나”며 “아직도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게)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성역으로 보고 있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언행이 민주당과 차이가 없다’는 유권자의 지적에 “민주당은 나눠주기식이고, 저는 개인 자산을 두 배로 불리는 성장 정책”이라고 했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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