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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유진상가, 49층 주상복합으로 ‘탈바꿈’

입력 : 2025-04-25 06:00:00 수정 : 2025-04-24 23: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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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비계획 결정안 가결
20여년 만에 사업 본궤도 올라
1121가구·오피스텔 92실 조성

‘1970년대 타워팰리스’로 불렸던 서울 서대문구 유진상가(유진맨션)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일대에는 최대 49층 높이의 주상복합단지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23일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유진상가, 인왕시장 일대에 대한 역세권 활성화 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사업’ 조감도. 서대문구 제공

유진상가는 ‘서울 요새화 정책’의 일환으로 1970년에 홍제천을 복개해 지은 주상복합건물이다. 당시 최고급 랜드마크로 조성돼 서북권의 중심 상권으로 자리 잡으며 ‘원조 타워팰리스’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내부순환로 건설로 일부가 철거된 이후 쇠퇴의 길을 걸었다. 대상 구역은 20년 넘게 재정비가 추진돼 왔으나, 복잡한 지역 여건으로 인한 갈등 등의 이유로 수차례 개발이 좌초됐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향후 이곳에는 용적률 700% 이하, 지하 6층∼지상 49층(연면적 28만㎡) 규모의 공동주택(1121가구)과 오피스텔(92실)이 들어선다. 판매·업무·근린 생활시설과 복지·문화시설까지 포함한 대규모 복합개발도 이뤄진다.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공공기여로 복개 구조물로 덮인 홍제천은 자연상태로 복원된다.

이 사업을 민선 8기 핵심과제로 추진해 왔던 서대문구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성헌 구청장은 “책임 있게 사업을 시행해 서울 서북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도시계획위에서 은평구 응암동 700번지·755번지 일대 재개발구역 정비계획 결정·경관심의안도 수정가결했다. 서울지하철 6호선 증산역 뒤편의 노후주거지인 이곳에는 3000가구 규모의 주택과 공영주차장, 공원 등이 확충될 예정이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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