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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면 얼굴에 벌레가"…뉴질랜드, 노래기 떼로 몸살

입력 : 2025-04-25 02:01:20 수정 : 2025-04-25 0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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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웰링턴 남부 교외 지역이 노래기 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은 웰링턴 오휘로 베이 거리에는 죽은 노래기들이 보도 위에 쌓여 있고, 살아있는 노래기들은 거리를 따라 행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민들이 일주일간 한 집의 주변에서 수거된 노래기가 무려 쓰레기봉투 5개 분량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노래기 떼

주민들은 매일 집에서 악취가 나는 수백 마리의 노래기를 쓸어내야 하는 상황을 공포 영화에 비유했다.

 

한 주민은 "잠에서 깼을 때 얼굴에 노래기가 붙어 있는 경우도 있었다"며 "온 집안과 마당, 도로까지 노래기가 점령해 매일 밤 살충제를 들고 나가서 제거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20~45mm 크기의 포르투칼 노래기는 검고 광택이 있는 절지동물이다. 한 번에 60~80개의 알을 낳으며 뉴질랜드에는 천적이 없다.

 

약 20년 전 호주에서 배나 비행기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노래기들은 최근 웰링턴 남부 지역에서 전염병 수준에 이르렀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주민들은 당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그레이터 웰링턴 지역 위원회의 관계자는 "포르투갈 노래기는 해충으로 지정되지 않아 별도의 모니터링이나 방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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