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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광명 ‘신안산선 붕괴’ 포스코이앤씨 등 압수수색…사고 발생 14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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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25 09:58:07 수정 : 2025-04-25 1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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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본사 및 현장 사무실, 감리 사무실 등 9곳 대상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사고 수사전담팀과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25일 오전 9시쯤부터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본사, 현장 사무실, 감리사무실 등 7개 업체, 9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 수사관 60여명과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등 90여명이 투입됐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압수수색을 통해 터널의 붕괴 원인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건 사실이나, 자세한 설명은 불가하다”며 “압수물을 분석하고 관련자를 조사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쯤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포스코이앤씨 근로자 1명이 숨지고, 하청업체 굴착기 기사 1명이 크게 다쳤다. 사망한 근로자는 125시간 동안 실종 상태로 있다가 16일 오후 8시 11분쯤 지하 21m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사고 발생 전날인 10일 오후 9시 50분쯤 붕괴 전조 증상이 나타나자 모든 작업을 중단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투아치(2arch) 공법’이 적용된 지하터널에서는 좌측 터널 천장이 무너져 토사가 쏟아져 내리는 등 심각한 상황이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투아치 공법은 아치형 터널 하나를 뚫고 기둥을 세운 후 옆에 터널 추가로 뚫어 양쪽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이후 포스코이앤씨는 하청업체에 기둥 보강을 지시하면서 하부와 상부에 각각 12명, 7명 등 총 근로자 19명을 투입했다.

 

그런데 11일 오후 2시 30분쯤 이들 근로자가 H빔을 하부로 내리기 시작한 지 불과 40여분 만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현재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와 하청업체, 감리사 관계자 등 3명을 형사 입건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상태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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