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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이 되살린 장군들과의 안가 술자리… 계엄의 불씨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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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25 10:27:52 수정 : 2025-04-25 10: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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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극을 낳은 하나의 시작”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하나회 숙청과 안가 폐쇄 등의 노력을 통해 문민통제의 기틀을 세웠고, 윤석열 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의 문민통제와 정반대의 방식으로 군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그리고 우리 군은 계엄의 늪에 빠졌다.”
지난 2024년 10월 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윤석열 당시 대통령과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이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훈 SBS 국방전문기자는 김용현·노상원·여인형 등 계엄 주동자들의 독점 인터뷰뿐 아니라 김 전 대통령의 과거 인터뷰, 12·3 비상계엄 사태의 각종 취재물들을 엮어 이달 출간한 ‘계엄君 계엄群 : 계엄 대통령과 국회에 총 겨눈 무리들’(더퍼플미디어)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는 윤석열 정부 문민통제 퇴행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김 기자는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취임 직후 안가 10여 곳을 폐쇄했다”며 “이는 신군부 출신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한 달에 두 번꼴로 안가에서 장군들과 술을 마시며 밀담하는 권력과 군의 부적절한 관계를 끊기 위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대통령과 장군의 안가 술자리 악습은 30여년 만에 되살아났다. 윤 전 대통령이 서울 삼청동 안가에서 김용현, 박완수, 여인형, 이진우 장군 등과 수차례 술을 마셨고, 장군들로부터 충성 맹세를 받은 것이다.

 

김 기자는 “12·3 비극을 낳은 하나의 시작은 대통령과 장군들의 안가 술자리”라고 꼽았다.

또 김 기자는 책에서 “김 전 대통령은 1~4차에 걸친 하나회 군부 숙청 중 쿠데타를 방지하기 위해 가장 먼저 육·방·특·수(육군본부, 방첩사, 특전사, 수방사)의 수장들부터 솎아냈고, 윤 전 대통령은 육·방·특·수에 기대어 계엄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위헌, 불법의 계엄이 재발하는 것을 막고 문민통제를 바로 세우기 위해 육·방·특·수의 개혁과 문민 국방장관 임명이 꼭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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