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고준희가 다이어트로 몸이 망가지면서 난자 냉동에 어려움을 겪어 울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고준희GO’에는 “어느 날 아이가 ‘엄마’ 하고 나타났으면 좋겠어. (실제로 한 말)”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배우 고준희가 어머니와 함께 난자 냉동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날 고준희는 2세를 원하는 마음에 난자 냉동을 다시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고준희 어머니는 “그것보단 빨리 신랑을 찾는 게 나을 것 같다”며 “저는 준희가 서른 전에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30대 중반 전에 아이를 낳길 원했다”고 토로했다.
고준희는 “20대 중반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그때도 엄마한테 아이를 먼저 가져도 되는지 물어봤다”며 “결혼할 마음은 없고 자녀를 가지고 싶었다”고 웃어 보였다. 어머니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서 많이 부딪혔다”고 황당함을 표했다.
심지어 “아빠에게 먼저 물어봐”라고 답변을 회피했을 정도. 고준희는 “여자한테는 말 안 되는 이야기지만, 난 지금 어디서 갑자기 어떤 애가 ‘엄마, 아빠가 엄마가 내 엄마랬어요’라면서 나타나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앞서 고준희는 과거 난자 냉동을 하러 갔을 때 오열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는 “엄마한테도 말하지 못했다”라며 “수술실에 들어가기 직전 난자가 몇 개 나올 거라고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당시 5개가 나올 것 같다고 들은 상황.
지인들은 10~15개, 친한 언니는 약 40개가 나왔기에 자신도 그럴 줄 알았던 것. 그는 “너무 큰 차이에 대성통곡했다”며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연예인을 하고, 다이어트를 해서 몸이 망가지고 난자가 5개만 나오는지 속상했다”고 울컥했다.
고준희는 다시 한번 병원을 찾아 난자 냉동을 상담받았다. 담당 의사는 “더 나빠지기 전에 동결하는 게 나중을 위한 좋은 방법일 것 같다”며 “10개 얼렸다고 했을 때 쓸 수 있는 건 7~8개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기술이 좋더라도, 2개 정도는 올리고 녹이는 과정에서 세포가 못 이기기 때문. 고준희의 경우는 좀 더 희박하다고. 그는 “(난자가) 20~25개는 있어야 1회 정도 시험관 아기 해볼 수 있는 확률이 있다는 데이터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에 고준희는 3차나 4차까지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상태. 그는 “다이어트가 뭐라고, 다이어트가 진짜 안 좋은 것 같다”며 후회했다. 이어 “의사 선생님이 약을 먹고 난자의 질을 올려보자고 했다”며 “건강해져서 다시 난자를 얼리러 와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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