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입 먹고 한국행 결심”…日 20·30, ‘이것’에 푹 빠졌다 [일상톡톡 플러스]

관련이슈 이슈플러스

입력 : 2025-04-26 08:00:00 수정 : 2025-04-26 10:48:15

인쇄 메일 url 공유 - +

한국 디저트, 이제 ‘맛’ 이상의 경험…문화·감성 함께 소비하는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잡아

전문가들 “향후 일본 내에서 한국식 브랜드·매장 더 확대될 수 있는 기반 가능성 충분해”

국내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베이글이 일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디저트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일본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K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26일 한국농식품수출정보(KATI)는 ‘일본에서도 인기를 끄는 한국 트렌드’ 보고서에서 “SNS의 발달로 인해 유행이 특정 국가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음악, 영상 콘텐츠, SNS 기반의 유행은 국경을 넘는 동시대성을 띠며 소비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일본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는 K디저트는 베이글이다. 단순한 빵이 아닌, 베이글을 둘러싼 문화적 소비까지 이어지며 ‘베이글 활동’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는 베이글 전문점을 찾아다니거나, 직접 베이글을 만들어보는 등의 행위를 통칭하는 말이다.

 

실제로 도쿄 시모타카이도에는 ‘이은 베이커리’와 같은 베이글 전문점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KATI는 “이은 베이커리는 한국 출신 대표가 운영하는 매장으로, 한국 현지의 베이글 맛을 기억하는 일본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일부 고객들은 한국에서 맛본 베이글의 기억을 떠올리며 해당 매장을 찾고, 반대로 ‘베이글 활동’을 위해 한국을 찾는 일본인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한국 여행 중 맛보았던 베이글 맛을 잊지 못해 찾던 중 이 매장을 발견했다”며 반가움을 드러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단순한 먹거리 소비를 넘어, 디저트를 통해 한국 문화를 경험하고 다시 일상으로 가져오는 문화적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게티이미지뱅크

베이글 외에도 감자빵, 타올 케이크, 소금 붕어빵 등 한국에서 먼저 인기를 끈 다양한 디저트가 SNS를 통해 일본에 전파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에서 유행한 디저트가 일본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소비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일본 내 한국 식문화 전반에 대한 수요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KATI는 “일본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 수는 꾸준히 증가 중이며, 여행 중 접한 음식과 문화에 대한 경험이 귀국 후에도 지속적으로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통적인 한식뿐만 아니라, 트렌드를 반영한 K디저트나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일본 현지에서도 한국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브랜드나 매장에 대한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일본의 MZ세대는 한국을 최신 유행의 발신지로 인식하고 있으며, 한국발 신상품이나 트렌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나왔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일본 젊은 세대 사이에서 K디저트가 인기를 끄는 현상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문화가 상호 교류되고 소비되는 방식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이글처럼 한국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트렌드가 일본에 자연스럽게 확산되는 것은, 양국 젊은 층이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그램 릴스 같은 짧은 영상 콘텐츠를 통해 실시간으로 취향을 공유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디저트는 이제 ‘맛’ 이상의 경험, 즉 한국 문화와 감성을 함께 소비하는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는 향후 일본 내에서 한국식 브랜드와 매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며, K푸드의 글로벌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조이현 '청순 매력의 정석'
  • 에스파 지젤 '반가운 손인사'
  • VVS 지우 '해맑은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