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이경규가 유재석과 강호동에게만 딸의 청첩장을 준 이유를 밝혔다.
지난 24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2’(이하 ‘옥문아’) 264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예능 대부 이경규가 게스트로 출연해 딸 이예림과의 부녀관계를 언급하며 결혼식에 대한 후일담을 밝혔다.
이날 이경규는 딸과 얽힌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자신은 아이에게 잔소리하지 않으며, 혼내본 적도 없다는 것. 그는 “예림이와 사이가 좋은 이유는 무관심이다”라며 “자식을 소, 닭 쳐다보듯 해라”고 조언했다. 자신과 다른 객체이자 존재이기 때문.
이에 김종국은 “후배들에게는 호통을 치시면서 자식은 귀하게 대하냐”고 질타했다. 이경규는 “예림이는 내 자식이다, 네가 내 자식이냐?”고 버럭 소리를 질러 웃음을 자아냈다. 또 “아까는 친형제라고 하셨잖아요”라는 말에는 “미안한데 깜빡했다”고 웃어넘기기도.

심지어 이경규는 딸의 결혼식도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대신에 걔네의 결혼식이 흥행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발로 뛰어다녔다”고 설명했다. 송은이는 “결혼식 때 왜 (코미디언) 후배들에게 청첩장을 안 돌렸냐”고 궁금증을 표했다.
이경규는 “부담스러워서 그랬다”면서도 “아주 센 놈들 몇 명만 부르면 돈이 된다”고 밝혀 현장을 폭소케 했다. 그는 “강호동과 유재석 같은 씀씀이가 큰 후배들 위주로만 섭외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옥문아’ 멤버들 아무도 이경규 딸의 청첩장을 받지 못한 상황. 이에 다른 멤버들이 (씀씀이가 큰 사람으로) 김종국을 언급하자 “그 친구는 그냥 힘이 센 거지, 씀씀이가 큰 건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안양 형제는 인정한다”고 덧붙여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한편 이경규의 딸 이예림은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미스콤플렉스’, ‘신입사관 구해령’,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등에 출연해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그는 4년간의 열애 끝에 2021년 12월 1살 연상의 축구선수 김영찬과 결혼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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