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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활동량 줄어든 푸바오…알고 보니 ‘가짜 임신’ 상태?

입력 : 2025-04-25 14:58:26 수정 : 2025-04-25 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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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 판다 종종 ‘가임신’ 증세 겪기도
죽순을 먹고 있는 푸바오. SNS 캡처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최근 식욕과 활동량이 줄어 건강 이상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가임신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중국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판다센터)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번식 및 건강관리팀은 검사를 통해 푸바오의 생식기와 호르몬 수치에 뚜렷한 생리적 변화가 있음을 발견했다”며 “푸바오가 가임신 상태에 빠졌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지난 2월 푸바오에게 정상적인 발정 행동이 나타났다”며 “지난 20일부터 푸바오가 눈에 띄게 식욕이 감소하고 대나무 섭취량이 줄었으며, 배변량과 활동량이 감소하고 휴식시간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푸바오의 가짜 임신 진행 상황을 주의 깊게 살필 예정이며, 푸바오가 이 시기를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푸바오. SNS 캡처

 

가임신은 실제 임신을 한 것은 아니지만 임신이 가능한 성 성숙기로 향하는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암컷 판다는 종종 가임신 증세를 겪기도 한다. 푸바오의 엄마 아이바오 역시 지난 2017년 가임신 증상을 겪은 바 있다.

 

다만, 가임신이라고 하더라도 실제 임신과 똑같은 증세를 보이기 때문에 증상이 이어지는 2달간 활동을 자제하고 수면과 휴식을 취해야 한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팬들은 푸바오의 경련 증상 등을 미루어 건강 이상을 우려한 바 있다. 센터는 당시 “자이언트 판다는 가끔 국소 부위의 근육이 떨리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겉으론 비정상적으로 보여도 드문 일은 아니다”라면서 “대부분 일반적인 생리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7월 20일 푸바오는 엄마 아이바오,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났다. 이후 푸바오는 유튜브 채널에서 강철원 사육사를 비롯한 사육사들과 교감하는 모습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푸바오와 할부지’ 등에 출연하며 국내외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물놀이하는 푸바오. SNS 캡처

 

중국은 멸종위기 종인 자이언트 판다를 여러 나라에 장기 임대했다.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일정 기간이 되면 중국으로 반환하게 된다. 이에 푸바오 역시 지난해 4월 중국으로 반환돼 선수핑 기지에서 생활 중이다.

 

지난해 7월 태어난 푸바오의 동생인 루이바오, 후이바오 쌍둥이 자매 역시 오는 2027년 상반기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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